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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연 "文정부, '이명박·박근혜 정부'와 본질 다른지 의문"…野 향해선 "아직 몰락의 끝 아냐"

등록 2020.11.22 14:51

김세연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오늘(22일) 문재인 정부를 '이명박·박근혜 정부'와 본질적으로 같다고 평가하며 더 나아가 이전의 보수 정권보다 더욱 위선적이라고 비판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공개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유튜브 코너 '안박싱'에서 문 정부에 대해 "이전 정부와 방식이 좀 다를 수 있을지 몰라도 본질이 과연 다른지 의문"이라며 "탄핵 과정에서의 여러 국민적 여망을 담아 출범한 정부라고 해도 이후 보인 행태를 보면 실제 우리 민주주의가 더 건강해지고 있는지 확신이 별로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념에 사로잡힌 분들이 전면에 나서서 본질적이지 않은 것들을 가장 큰 문제인 것처럼 이슈를 키워 국정난맥상으로 이어지게 했고, 이를 용인하는, 방치에 대한 책임은 대통령에게도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보수 정권은 여러가지 사안을 놓고 국민들이 갖고 계시는 인식에 대해 최소한 양심에서 우러나는 부분이 있었는지 몰라도 '우리는 아무 문제 없다'고 큰소리치지는 않았다"며 "(현 정권은) 위선적인 면이 강화된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 전 의원은 야권 혁신에 대해서도 "지금의 보수정당은 전통적인 보수정당의 이념에서 훨씬 확장해서 가령 생태주의, 페미니즘까지도 포용할 수 있을 정도로 근본적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마 이런 얘기를 들으면 기존 보수정당 주류에선 격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일 것이다. 이런 대목에서 보면 아직 갈 길이 멀고, 지금이 몰락의 끝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철수 대표가 제안한 야권 혁신 플랫폼 필요성에 대해선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우리나라와 공동체 전체를 위해 좋은 마음으로 좋은 방안을 찾아내고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움직임이 있다면 어떤 것이든 응원하고 마음을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 윤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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