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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친문계, 대규모 싱크탱크 발족…이낙연·이재명 '양강'에 변수되나

등록 2020.11.22 19:28

수정 2020.11.22 19:34

[앵커]
오늘 민주당에서는 친문계 의원 50여명이 대규모 싱크탱크를 출범시켰습니다. 정권 재창출을 위해 정책을 제안하는 게 목표라고 하는데, 관심은 내년 대선후보 경선 때 이 모임이 어떤 식으로든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 바람에 이 모임을 이낙연 이재명 양강구도를 달가워 하지 않는 친문 진영의 전략적 움직임으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황정민 기자가 출범식 현장에서 친문의원들의 속내를 엿봤습니다.

 

[리포트]
민주주의 4.0연구소 출범식. 도종환, 전해철, 홍영표 의원 등 친문 중진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계파 정치를 조장한다는 이유로 해체된 부엉이 모임 멤버들입니다. 여기에 이광재, 윤호중 의원까지 현역 의원만 56명이 참여했습니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위해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걸 목표로 잡았다고 밝혔습니다.

박상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문재인 정부가 반드시 성공하는 정부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끝까지 지켜내야 합니다"

친문계가 내년 대선 경선 등 굵직한 정치 이벤트를 앞두고 이낙연·이재명 양강 구도를 깰 제3의 인물을 대선 주자로 내세우려는 움직임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이 대표가 취임 4개월이 지나도록 친문 표심을 확실히 장악하지 못하면서, 이런 연구모임을 통해 '친문적자'를 키우려는 의도라는 겁니다.

민주당 한 의원은 "친문 헤게모니를 유지하기 위한 부엉이 모임 2기와 다를 바가 없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이재명계 인사들은 단 한명도 이름을 올리지 않았습니다.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도 모임 출범 전에 여권 분열을 조장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연구모임 의원들은 이런 정치적 해석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TV조선 황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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