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뉴스7

대작들의 잇단 개봉연기…위기의 극장가 여성감독이 살린다

등록 2020.11.22 19:40

수정 2020.11.22 19:48

[앵커]
코로나 재확산으로 다시 개봉을 미루는 위기의 극장가에 여성 감독의 작품들이 속속 채워지고 있습니다. 여배우를 중심으로 한 영화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최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복직을 앞둔 형사가 유서 한 장을 남긴 채 사라진 소녀를 추적하는 '내가 죽던 날'입니다.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아시아 단편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던 박지완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고, 배우 김혜수가 주연으로 열연을 펼쳤습니다.

박지완 / '내가 죽던 날' 감독
"어려운 상황들을 맞닥뜨리고 감내하고 드러내서 광고하지 않는 것들에 어울리는 사람들이 우연히 여성이었고"

"네가 원하는 걸 해."

생계를 책임지는 엄마를 대신해 동생을 보살피는 빈민가 소녀의 성장 스토리를 그린 '걸후드'. 영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으로 유명한 여성 감독 셀린 시아마가 각본과 연출을 맡은 작품입니다.

이처럼 여성 주도의 영화가 봇물을 이루고 있습니다.

올해 2월에 개봉해 153만 관객을 모은 '정직한 후보'도, 고아성 이솜 박혜수 등 여배우 3인방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삼진그룹 영어 토익반도 대표적인 여성영화로 분류됩니다.

하재근 / 시사평론가
"페미니즘 열풍 이후로 여성들한테 더 많은 기회가 가는 측면도 있고, 대형 상업 영화들이 뒤로 늦춰지게 되다보니까 여성 감독들의 극장 개봉 확률이 높아지는"

여성 영화인들의 응집된 힘이, 위기의 극장가에 활력을 넣고 있습니다.

TV조선 최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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