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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주일 대사를 갑자기 교체했습니다. 여권의 대표적인 일본통인 강창일 전 민주당 의원을 주일대사로 내정했습니다. 정부는 내년 도쿄 올림픽을 한일 관계 개선의 중요한 기회로 생각하고 있고, 바이든 미 대통령 취임도 한일 관계 개선에 압박요인으로 작용하는 듯 합니다.
그렇다면 강 내정자가 어떤 복안을 갖고 있는지 윤수영 기자가 단독으로 만나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4선 의원 출신인 강창일 주일대사 내정자는 한일의원연맹 회장을 지낸 대표적 '일본통'입니다.
강창일 / 주일대사 내정자
"어깨가 무거워요. (한일관계를) 정상화시켜야된다는 그 어떤 소명의식이 있기 때문에.."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강 내정자의 발탁 배경에 "한일 관계를 풀어보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여기엔 내년 도쿄올림픽을 남북관계 개선의 지렛대로 삼겠다는 구상이 깔려있습니다.
강창일 / 주일대사 내정자
"지금 북한 문제도 그렇고, 올림픽 문제도 아주 중요한 것들 아니겠어요."
선결 과제는 우리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일본 반발에 대한 해법 마련입니다.
강 내정자는 그 단초로 정치적 해결을 언급했습니다.
강창일 / 주일대사 내정자
"서로 이게 틀린데 법해석이 틀리니까. 이걸 어떻게 풀어나갈까 하는 건 정치영역에서 풀어나가야 된다 이거야"
다만, "한국이 진전된 입장을 내야 한다"는 스가 총리 발언에 대해선 부정적 입장을 냈습니다.
강창일 / 주일대사 내정자
"일본측 말이 좀 모순이 있어요. 뭐 내놓으라가 아니라 그런 얘기를 서로 하는게 협상 테이블이야"
강 내정자는 지난해 당 의총에서 정부가 명분에 집착하다 일본 경제보복 대응 시기를 놓쳤다며 쓴소리를 하다 이해찬 당시 대표로부터 제지를 받기도 했습니다.
TV조선 윤수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