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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취 운전 은퇴' 박한이, 삼성 코치로 새 야구인생 시작

등록 2020.11.24 10:42

'숙취 운전'으로 허망하게 선수 생활을 마쳤던 박한이(41)가 지도자로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에 복귀하게 됐다.

삼성은 "박한이에게 코치 제의를 했고, 입단이 확정됐다"고 밝혔고, 박한이도 "1년 6개월 동안 많이 반성했다. 아직도 팬과 구단에 죄송한 마음이 크다. 야구장에서 죄송한 마음을 전할 기회가 생겨 다행"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박한이는 2001년 삼성에 입단해 2019년 5월까지 삼성에서만 뛰면서 우승 반지를 7개(2002, 2004, 2005, 2011, 2012, 2013, 2014년)나 손에 넣은, 삼성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다.

하지만 2019년 5월 27일 오전 자녀 등교를 위해 운전을 했고, 자녀를 등교시킨 뒤 귀가하다가 접촉사고가 났는데,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숙취 운전'이 적발됐다.

음주는 전날 경기에서 끝내기 안타를 친 뒤 가진 회식 자리에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한이는 바로 삼성 구단을 찾아 "책임지고 은퇴하겠다"고 선언했고, 이후 변변한 은퇴식 없이 그라운드를 떠났다.

박한이는 최근까지 1년 6개월 동안 봉사 활동을 했다. 라오스로 건너가 재능 기부를 하면서 시간을 보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 김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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