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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장 추천위, 4차 회의에도 후보 선정 또다시 불발

등록 2020.11.25 20:13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가 오늘(25일) 4차 회의를 열었지만 후보 선정에 또다시 실패했다.

추천위는 이날 오후 2시 국회에서 공수처장 최종 후보자 2인을 선정하기 위해 회의를 열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하고 4시간여 만에 산회했다.

추천위원인 이찬희 대한변협 회장은 회의가 종료된 뒤 기자들과 만나 "지난번이랑 똑같은 결과"라고 밝히며 "야당 위원 2명이 최종 동의하지 못하겠다고 해서 더이상 회의 진행이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 중단했다"고 했다.

이 회장은 "검찰 출신과 비검찰 출신을 조합하자는 의견이 가장 많은 동의를 얻었지만 6명의 동의를 얻지 못하면 통과할 수 없는 구조"라며 "검찰 출신 2명이 반드시 올라가야 된다는 야당 추천위원의 강력한 주장 때문에 협상과 합의가 이뤄지지 못했다"고 말했다.

반면 야당 추천위원인 이헌 변호사는 "우리가 비토권을 행사해서 결과가 무산됐다고 책임을 전가하는 건 사실과 다르다"며 "여당 측에선 검찰 출신은 안된다는 의견이 있었고 우린 검찰 출신 아니면 안된다고 해 입장차가 있었던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결론이 무산이 됐으니 새로운 후보를 추천하고 또 현재 심사 대상자 중에 여전히 추천 대상으로 해서 올 수도 있는데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앞서 추천위는 지난 18일에 3차 회의를 열었지만 최종 후보 두 명을 도출하지 못한채 활동 종료를 선언했다.

하지만 박병석 국회의장의 요청으로 오늘 회의를 다시 소집했다. / 윤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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