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 맘 때쯤이면 '겨울철 별미', 과메기 찾는 분들 많은데요, 올해는 과메기 구경이 쉽지 않겠습니다.
어떤 사정인지, 이민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포항 구룡포의 한 과메기 덕장입니다. 나무막대 위에 널린 생선 표면이 반질반질 윤이 납니다. 꽁치를 건조해서 만드는 '겨울철 별미' 과메깁니다.
매년 10월 중순이면 과메기 건조작업을 시작했지만, 올해는 12월이 코앞인데도 건조대가 텅 빈 덕장이 많습니다
어민들은 꽁치 구하기가 힘들어져 과메기 구경하기도 어렵다고 말합니다.
임말선 / 과메기 어민
"물량이 없어서 계속 놀다가, 안 그러면 한창하고 있을 땐데 재료가 없으니까 어쩔 수 없잖아요."
과메기의 재료인 꽁치는 보통 북태평양에서 잡아 오는데, 최근 어획량이 줄어 값이 천정부지로 올랐습니다.
지난해 10kg에 3만5000원 하던 꽁치값은 두 배로 올랐고, 덩달아 과메기 값도 비싸졌습니다.
이태저 / 과메기 어민
"꽁치값이 너무 비싸니까 과메기 값이 비싸잖아요. 작년에는 1만5000원씩 했는데, 올해는 2만5000원. 스무마리. 이거 한 줄"
일부 어민들은 꽁치 대신 청어 과메기 생산을 늘리고 있습니다.
장천수 / 과메기 생산업체 대표
"꽁치에 대비해서 청어가 10~20% 생산하다가, 올해는 30% 이상을 청어를 위주로 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중으로 예정됐던 꽁치 대량 입하가 다음주로 미뤄지면서 꽁치 과매기 값 안정에는 더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TV조선 이민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