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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국내 백신 제약사 해킹 시도…환율 하락했다고 환전상 처형도"

등록 2020.11.27 12:54

'김정은, 국내 백신 제약사 해킹 시도…환율 하락했다고 환전상 처형도'

/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코로나19에 대한 무지와 공포로 비과학적·비합리적 대응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내 백신 개발 제약사에 대한 북한의 해킹 시도도 파악됐다.

오늘 국회 정보위원회에 출석한 박지원 국정원장은 미국 대선 관련과 코로나19 방역 관련 북한 동향을 이같이 보고했다고 김병기(더불어민주당)·하태경(국민의힘) 간사가 밝혔다.

김병기 간사는 "북한이 트럼프 때의 친구관계가 무용지물되고 제로 상태에서 다시 시작하는 것에 대해 불안감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바마 시대의 전략적 인내로 회귀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들을 하고 있다고 한다"고 했다.

하태경 간사는 "북한이 코로나19로 인해서 자체 봉쇄를 하고 있는데, 이달 20일엔 평양까지 출입이 봉쇄됐다"며 "외부에서 어떤 물품 들어왔다는 증거가 있으면 그 지역을 봉쇄하는 방식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김정은의 비합리적 대응이 있다, 과잉 분노 표출이 있다"면서 "예를 들어 환율이 급락했다는 이유로 평양의 거물 환전상을 10월말 처형했다"고 밝혔다.

하 간사는 또 "바닷물이 코로나로 오염되는 것에 대한 우려 때문에 북한 바다에서 어로와 소금 생산을 금지했다"고 덧붙였다. 바다에서 물고기도 못 잡고, 염전도 못 하게 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국내 제약회사도 북한이 해킹 시도했다"며 "우리가 잘 막았다"고 덧붙였다.

김 간사는 "코로나에 대한 무지와 공포로 대응을 굉장히 비과학적이고 비합리적으로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의 장기간 제재에 자기 봉쇄까지 겹치면서, 1~10월까지 북중 교역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분의 1로 줄어드는 등 경제적 어려움도 커지고 있다고 국정원은 보고했다.

국정원 분석에 따르면 북한 내 식료품 가격은 4배 가량 급등했고, 산업가동률은 원자재와 설비 도입이 안 돼 김정은 집권 이후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김병기 간사는 "북한이 8차 당대회 때 열병식을 재개최 예정"이라며 "미국 신행정부에 대한 군사적 과시하고자 하는 의도로 풀이된다"고 국정원 분석을 전했다. / 김수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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