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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미 '아파트 빵' 발언 패러디 봇물…野 "빵맛 강요 말라"

등록 2020.12.01 21:38

[앵커]
"아파트가 빵이라면 밤을 새워서라도 만들고 싶다"고 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발언을 두고 풍자 섞인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이런 논란을 지켜보는 것도 피곤하고 힘이 든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태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현미 / 국토부 장관 (어제 국토교통위원회)
"아파트가 빵이라면 제가 밤을 새워서라도 만들겠습니다."

아파트 공급을 빵 생산에 비유해 단기간 공급 확대가 쉽지 않다고 한 김현미 장관 발언을 두고 정치권에선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이 정부 사람들의 뇌 속에는 아파트는 정부가 만드는 것이라고 입력돼 있는 것"이라며, 프랑스 여왕에 빗대 "마리 빵투아네트 같은 소리" 라고 했습니다.

류성걸 / 국민의힘 의원
"주택공급이 충분하다는 그런 이야기를 할 땐 언제고…(오죽하면) 마리 앙투아네트가 이야기했던 빵 이야기를 여기서 할 수 있겠습니까."

경제학자 출신인 윤희숙 의원도 "아파트가 빵이라도 시장원리는 비슷하다"며 "목좋은 도심에 빵집 내겠다는 사람을 막지 말라"고 했고, "공공임대에서 어른과 어울려 사는 재미를 느낄 것"이란 진선미 국토교통위원장의 발언에 대해서도 "빵맛을 국민에게 가르치지 말라"고 했습니다.

진중권 전 교수는 동화 속 '빵으로 만들어진 집' 사진을 SNS에 올리며 "김현미 장관님이 마련해준 집"이라고 썼습니다.

국토부는 "건설에 시간이 걸리는 아파트 대신 연립주택 위주의 공급 대책을 내놓은 것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라며 "비판이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이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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