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펑 하더니 전기난로서 불길"…거실에선 우레탄폼 발견

등록 2020.12.02 21:23

수정 2020.12.02 21:27

[앵커]
11명의 사상자를 낸 군포 아파트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한 조사가 시작됐습니다. 경찰은 전기난로에서 폭발음과 함께 불길이 시작됐다는 공사 관계자의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인테리어 공사 마감재로 쓰인 우레탄폼과 폭발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구자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 감식반이 화재 현장을 조사합니다. 합동감식반은 오늘까지 2차례에 걸쳐 화재 현장을 조사한 결과, 전기난로와 새시 공사 마감재로 쓰는 우레탄폼 용기 15개를 발견했습니다.

정요섭 /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대장
"발화 부위는 화재 현장 거실로 추정되며, 발화 원인에 대해서는 금일 수거한 공사 관련 물품 등을 감정하고…."

경찰은 인테리어 공사를 하던 근로자 5명 가운데 3명은 대피하고 2명이 추락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폭발음과 함께 전기난로에서 불길이 치솟았다는 생존자 진술을 확보하고 현장에서 발견된 우레탄폼 등 인화물질과 전기난로가 폭발과 연관성이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장재덕 / 군포경찰서 형사과장
"'펑' 소리가 나서 보니까 전기 난로에서 불이 올라오고 있어서 놀라서 세 분이 대피했다고 진술하고…."

불이 난 아파트에는 스프링클러도 없었습니다. 26년 전 지어진 이 아파트는 15층 이하라 당시 소방법상 스프링클러 의무설치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소방당국은 이 아파트가 탈출용 완강기 설치 대상도 아닌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경찰은 화재 원인 파악과 함께 시공업체 등을 대상으로 안전규정 위반 여부도 조사할 계획입니다.

TV조선 구자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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