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중환자 병상 서울 6개, 부산 등 0개…치료 '골든타임' 놓칠까 우려

등록 2020.12.02 21:29

[앵커]
매일 4~500명씩 환자가 쏟아지면서 또 다시 병상 부족 현상이 벌어질 조짐입니다. 현재, 서울에 남은 중환자 병상은 6개 뿐이고, 부산 등은 아예 동이 났습니다. 지난 1차 유행 때처럼 치료에 골든타임을 놓치는 건 아닌지, 우려됩니다.

정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0월, 30개의 코로나19 치료병상을 긴급히 마련한 국립중앙의료원.

이 가운데 음압시설과 에크모 등 특수장비를 갖춘 중환자 전담 병상은 14개가 있는데, 대부분 다 찼습니다.

국립중앙의료원 관계자
"14개 중에 12개가 가용(가능)한데, 그 중에 4개가 남아 있는 거고…."

서울에 남은 중환자 병상은 이 4개를 포함해 이제 6개 뿐입니다. 부산 등 5개 권역은 이미 없습니다.

지난 달 중순까지 50명대에 불과하던 위중증환자가 보름 만에 100명을 넘어섰기 때문입니다.

서울시는 대형 병원에 중증환자 전담 병상을 늘려줄 것을 요청했지만 한계가 있습니다.

일반 병상보다 공간이 많이 필요하고, 각종 의료장비와 숙련된 간호사 등 인력까지 확보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재갑 /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교수
"중환자 병실을 4-5 병상을 확 늘리더라도 거기에 의사 1-2명에 간호사 열댓 명을 추가로 넣어야 되는데, 아무리 대학병원이 여유가 있다고 해도 갑자기 어디서 뽑아서 넣을 수가 없잖아요. "

근본 대책은 감염병 전담 공공병원 설립입니다.

김윤 / 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 교수
"민간병원이나 국립대학병원을 포함해서 재난 시에 감염병 환자나 재난환자를 볼 수 있도록 체계를 갖춰야…."

지난 대구 1차 유행 때처럼 위중환자들이 치료 골든타임을 놓치는 일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정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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