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밀착취재] 코로나19·경제위축 속에도 '온정의 손길'로 구세군 냄비 시작

등록 2020.12.02 21:43

[앵커]
구세군 자선냄비가 올해도 어김없이 등장했습니다. 코로나 불황에 감염 재확산까지 겹쳐 아예 모금 목표액도 정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권형석 기자가 예년과 달랐던, 구세군 모금 시작을 밀착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빨간색 냄비가 상자에 담깁니다. 열 달 넘게 구세군 창고에 있던 냄비 320여 개는 수선작업을 거쳐, 전국의 모금장소로 배송됐습니다.

"감사합니다"

코로나 이후 첫 모금활동, 시작을 알리는 시종식은 온라인 행사로 대체됐습니다. '코로나 통금'에 거리 모금을 대신할 'QR코드 기부'도 생겨났습니다.

지정균 / 구세군자선냄비본부 모금실장
"회사들도 매출이 안 나오고 하다 보니 기업 기부도 많이 줄었고 대면 모금 자체에 대해 사람들이 만남에 대한 어려움이 있어서"

우려 속에 거리로 나섰지만, 빨간 자선냄비엔 첫 날부터 온정의 손길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명동 한가운데에 위치한 구세군 냄비입니다. 한 시간 정도 모금 상황을 지켜봤는데, 유동 인구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도 열 명 넘는 시민들이 온정을 나눴습니다.

한수아 / 서울 홍은동
"(모두가) 춥지 않은 겨울 보냈으면 좋겠어요. 적은 돈이지만 힘든 사람한테 쓰인다는 게 뿌듯하고 좋은 것 같아요."

이근복 / 서울 정릉동
"금년에는 더 코로나 때문에 어려운 사람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조금씩 마음을 합해서 도와주면 사회가 부드럽게 돌아가지 않나"

전국 350여 곳에 놓인 구세군 자선 냄비는 이달말까지 이웃의 따뜻한 손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TV조선 권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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