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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日 탐사캡슐, 외계흙 채취 성공…中은 달 궤도 도킹

등록 2020.12.07 21:43

수정 2020.12.07 21:52

[앵커]
일본 우주 탐사 캡슐이 지구와 화성 사이에 있는 소행성에서 흙을 채취해 6년 만에 지구로 보내왔습니다.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소행성 내부 물질을 확보하게 된 거죠.

중국의 무인 달 탐사선도 달 표면 샘플을 성공적으로 채취했는데, 오늘의 포커스는 아시아 국가의 우주 개척에 맞췄습니다.

 

[리포트]
빛을 내는 물체가 꼬리를 길게 늘어뜨리며 밤하늘을 수놓습니다.

일본의 소행성 탐사선 하야부사 2호가 우주에서 보낸 캡슐이 지상으로 낙하하는 겁니다.

"정말 아름답네요. 꼬리가 길어요"

지구에서 화성 방향으로 3억4000만km 떨어진 소행성 '류구'에서 채집한 흙이 담긴 캡슐이죠.

와키 유이치 / 일본인
"하야부사 2호는 일본의 기술로 먼 소행성에서 무사히 돌아왔습니다. 일본의 기술이 얼마나 발전했는지 증명하는 셈이죠."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신호를 추적해 호주 남부 사막 지대에서 캡슐을 회수했는데, 탐사선이 우주를 향해 떠난 지 6년 만입니다.

우주 소행성의 흙을 채취한 건 하야부사 2호가 세계 최초입니다.

태양계의 생성 비밀을 풀 수 있을지 기대가 크죠.

야마카와 히로시 / JAXA 이사장
"하야부사 1호에서 얻은 경험을 활용해 완성도가 높은 미션을 수행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달 표면에서 샘플 채취를 마친 중국의 무인 탐사선도 곧 지구로 귀환합니다.

'창어 5호'가 귀환선과 도킹한 건데, 중국 우주선이 달 궤도에서 도킹에 성공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 중국 언론은 '우주의 키스'라는 이름까지 붙였습니다.

가오 레이 / 중국 국가항천국 연구원
"약 6~7일 동안 달 주위를 돈 다음, 이동 궤도에 진입해 지구로 복귀하기 전 3~4일 더 비행할 겁니다."

달 샘플을 담아 지구로 귀환한 건 1969년 미국의 아폴로11호, 1976년 소련의 루나24호에 이어 40여년 만에 처음이죠.

위 티앤이 / 베이징항공비행센터 엔지니어
"여기 창어 5호가 달의 토양을 세 번 채취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게 바로 채취가 남긴 흔적입니다."

미국과 러시아가 중심이었던 우주 분야에 꾸준한 투자와 연구로 기술력을 쌓아 온 중국과 일본이 이제는 우주 개척에 괄목할 발자취를 남기고 있는 상황, 우리는 언제까지 이들의 우주 승전보만 지켜봐야 하는 건지...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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