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포커스] 불 탄 테슬라…배터리 화재 가능성에 급발진 주장까지

등록 2020.12.11 21:30

[앵커]
전기차 테슬라가 충돌 뒤 불이 붙으면서 인명피해로 이어졌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불은 전기배터리가 있는 바닥 부분에서 시작된 걸로 보이는데, 특히 사고 전기차가 전기가 끊겨 밖에서 문이 열리지 않아 피해자 구출이 어려웠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오늘의 포커스는 논란이 일고 있는 테슬라에 맞췄습니다.

 

[리포트]
불이 활활 붙어 뼈대만 남은 자동차. 여기저기 불꽃이 튀고 사방이 연기로 자욱합니다.

2016년 미국에서 테슬라 차량이 나무를 들이받고 난 화재죠.

지난 9일 밤 서울 용산의 아파트에 난 사고도 이와 비슷합니다. 테슬라 전기차가 주차장 벽에 부딪힌 뒤 불이 붙었습니다.

소방당국은 배터리에서 발생한 화재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테슬라 전기차는 바닥에 리튬이온배터리를 깔고 있는데, 이 배터리가 충격과 열에 취약하다는 겁니다.

김필수 /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열에 약하다는 겁니다. 배터리 자체에 충격이라든지 압력이 가해지게 되면 열폭주(과전류로 인한 스파크)현상이 생겨서 굉장히 심각한 화재로…"

그런데 차량을 운전한 대리 기사는 "차가 갑자기 통제되지 않았다"며 급발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주변에 있는 사람들한테 그런 말을 했나 봐요. 불이 났어요. 불이 났기 때문에 어지간해서는 차량 충격을 해서는 불이 안 나는데.."

미국에서도 테슬라가 급발진을 일으켰다는 주장이 여러 차례 제기돼왔습니다. 

올 초 미 도로교통안전국은 테슬라 차량의 급발진 민원이 127건 들어왔고, 이로 인한 사고도 110건 접수됐다고 밝혔죠.

배우 손지창 씨도 사고 차량과 같은 모델을 타다가 벽에 부딪혔고, 급발진 사고라며 소송을 제기했죠. 그러나 아직 급발진으로 인정된 사례는 없습니다.

차량 주인을 차에서 구조한 건 사고가 난 지 25분이 지난 시점이었습니다. 구조 직후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지만 결국 숨졌는데, 사고 차량의 문은 외부에 손잡이가 없는 데다, 전자식이라 전기가 끊기면 외부에서 열 수 없었던 점도 피해를 키운 원인이라는 지적입니다.

경찰은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 차량에 대한 분석을 국과수에 의뢰했죠. 또 운전자 과실로 인한 사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기술 혁신으로 자동차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테슬라.

잇따른 화재 사고로 또 다른 논란을 야기하는 건 아닌지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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