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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혁 주미대사 "바이든, 전통적 외교로 돌아갈 것"

등록 2020.12.16 11:16

수정 2020.12.16 11:20

"조속한 한미정상회담 가장 중요"

이수혁 주미대사는 15일(현지시각) 워싱턴 특파원들과 가진 화상 간담회에서 내년 한미 관계의 가장 중요한 과제로 조속한 한미정상회담 개최를 꼽았다.

이 대사는 "가장 중요한 당면과제는 내년 (미국의) 신행정부 출범 이후 조속한 시일 내에 한미정상회담을 개최, 한미동맹을 더욱 강화하고 한반도 평화 과정의 진전을 이루기 위한 큰 방향을 정립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 행정부는 우리에게 익숙한 전통적 방식의 외교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며 "동맹의 가치를 중시하고 한반도 문제에 있어 깊은 이해를 가진 외교·국방 전문가들이 기용되고 있다"고 했다.

다만 현재 바이든 인수위원회가 외국 정부와의 직접적 대화에는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여, 당장 인수위와의 직접 접촉은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미중 갈등과 관련 이 대사는 "미국의 대중 정책과 자유주의적 다자질서 복원 움직임 등을 면밀히 분석해 대응방안을 모색하겠다"며 "코로나19 상황은 미중 갈등이 모든 분야에서 다양한 형태로 분출될 수 있으며 상당기간 지속될 수밖에 없음을 극적으로 보여줬다"고 했다.

올해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서는 "한반도 문제와 한미동맹 현안에 있어 올 한해는 어려움이 있었다고 할 수밖에 없다"며 "가장 큰 아쉬움은 역시 북한과의 대화재개 노력이 결실을 보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과의 대화 단절 배경으로 "북한 내부상황과 전략적 고려가 복합적으로 작용했겠지만, 코로나 상황 또한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 조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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