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포커스] 학원가·헬스장 비명…"이태원 음식점 16% 문 닫아"

등록 2020.12.16 21:37

수정 2020.12.16 21:49

[앵커]
자영업자 상황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습니다 영업장 유지에 필요한 고정 비용은 계속 나가는데, 수입이 줄거나 아예 사라지고 있는거죠.. 장사가 제일 잘 된다던 서울 중심 상권이 몰락하고 있고, 2.5단계 이후 문을 닫게 된 학원과 체육시설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오늘의 포커스는 여기에 맞췄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대표 상권, 이태원 거리. 문을 닫은 점포는 지난 6월 폐업 안내문을 붙였는데, 반년 넘도록 비어있습니다.

문 닫힌 식당 입구엔 우편물 도착을 알리는 안내장만 덕지덕지 붙었고, 곳곳에 임대 현수막이 붙어있죠.

이태원 상인
"월세 못내니까. 그렇다고 월세를 주인이 아예 안 받을 수는 없고, 주인들이 월세를 완전 내려주지도 않고..."

문을 닫지 않은 곳들도 영업시간을 줄였습니다.

음식점 종업원
"술집들 같은 경우에는 주말에만 좀 여시고, 금토 정도만 여시다가.."

코로나 확산 이후 발길이 끊긴거죠.

최영민 / 서울 보광동
"조용한 느낌? 생각보다? 사람들이 미어터지고 그럴 줄 알았는데.."

6개월 동안 이태원의 식당과 카페 중 16%가 문을 닫았고, 평균 월매출은 35% 감소했다는 조사결과도 나왔습니다.

학원가는 더 심각합니다. 정부의 집합금지명령에 따라 수시로 운영을 중단하고 있죠.

영어보습학원 원장
"저희가 3월에 소상공인 대출 받으라고 내려와서 월세 같은 거 내고 충당해서 지내고 있어요"

온라인 수업을 하는 곳도 있지만 수업 특성상 불가능한 곳도 적지 않습니다.

미용과 같은 예체능 학원들은 직접 부딪혀가며 기술을 배워야하기 때문에 비대면 수업이 어렵습니다

학원은 거리두기 3단계에서 문을 닫게 돼있지만 정부가 2.5단계에서 집합금지 조치를 내리면서 학원장들이 정부를 상대로 소송까지 제기했죠.

이상무 / 소송인단 대표
"헌법 23조에서는 재산권을 제한했을 때는 보상을 하라고 했는데 그 하위에 있는 감염예방법에서는 보상 규정이 없다는 거죠"

헬스장 관장들은 영하의 날씨에 상복만 입은 채 삭발에 나섰습니다.

"우리도 살고싶다 (살고싶다 살고싶다) 체육시설 생존권 (보장하라보장하라)"

"마스크를 쓰고 운동하면 체육관이 식당보다 더 안전한데 2.5단계에서 영업을 정지해 형평성에 위배된다"는 거죠.

김성우/대한피트니스경영자협회장
"저희는 거의 진짜 지금 벼랑 끝에 와 있습니다. 더이상 이게 지속된다면 저희는 운영을 할수 없는 그런 지경입니다"

올겨울 추위와 함께 찾아와 연일 확산 조짐을 보이는 코로나 3차 대유행.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에게 올 겨울은 유독 더 춥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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