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7

서울교통공사노조·청년단체, 20일 靑 앞 시위…"변창흠 임명, '반노동 정권' 실토하는 일"

등록 2020.12.19 19:35

수정 2020.12.19 20:10

[앵커]
어제 보도해드렸던 막말 논란에는 본인이 사과까지 했지만, 불길은 더 번지고 있습니다. 4년전 구의역에서 혼자 일하다 사망한 19살 청년에 대해 변창흠 당시 SH사장은 '본인 잘못'이란 취지로 말했는데, 관련 노조와 청년단체들은 청와대에서 사퇴를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황선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6년 6월30일 SH공사 내부 회의록입니다.

당시 공사 사장이었던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구의역 사고를 보면 정말 아무 것도 아닌 일 때문에 사람이 죽은 것", "직원이 실수로 죽은 것"이며 "걔만 조금 신경 썼으면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될 수 있었는데 이만큼 된 것"이라고 했습니다.

구의역을 관할하는 서울메트로도 당시 사고의 원인으로 열악한 노동환경 등 구조적 문제를 꼽았는데,

정수영 / 당시 서울메트로 사장 직무대행(2016년 6월1일)
" 이번 사고의 원인은 고인의 잘못이 아닌 관리와 시스템의 문제가 주원인임을 밝힙니다."

변 후보자는 '개인의 탓'으로 규정했습니다.

서울교통공사노조 측은 입장문을 내고 "변 장관 임명은 스스로 반노동 정권임을 실토하는 일"이라며 "변 후보자의 임명 철회를 요구하며 싸울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내일 오후 1시 청와대 앞에 모여 변 후보자 사퇴를 촉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군의 동료들과 구의역 사고 당시 추모 행동을 주최한 청년단체도 내일 회견에 동참을 예고했습니다.

TV조선 황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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