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9

[포커스] 러·中 군용기 역대급 'KADIZ 도발' 영상 공개, 이유는

등록 2020.12.23 21:47

수정 2020.12.23 21:52

[앵커]
미국과 러시아간 기싸움이 하늘에서 벌어졌습니다 먼저, 러시아와 중국 군용기 19대가 우리 항공식별구역에서 보란듯 비행하자 오늘 미군 전략폭격기가 맞바로 남중국해로 출격한 건데요.

동북아시아에서 벌어지는 강국 간의 치열한 기싸움에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리포트]
어둠이 걷히지 않은 러시아의 한 공군기지 승무원들이 출격 신고를 마치고, 곧이어 프로펠러가 돌기 시작합니다.

폭격기가 어둠을 가르고 날아오르죠. 날이 밝자 전투기도 굉음을 내며 출격합니다.

중국과 합동훈련에 나선 러시아 국방부가 공개한 영상입니다.

그런데, 훈련하던 양국 전투기 19대가 어제 우리 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했습니다.

중국은 우리 측에 통상적 훈련이라고 알려 왔지만 러시아는 무단 침범이었죠.

오전 8시쯤 중국 군용기 4대가 이어도 서쪽에서 들어왔고 러시아 전투기와 폭격기 등 무려 15대가 KADIZ 북쪽으로 진입한 겁니다.

특히 중국 군용기 2대가 울릉도 동쪽까지 이동해 러시아 폭격기 2대와 함께 비행했죠.

이들은 오후 3시 20분까지 7시간 넘게 들락거렸습니다. 러시아의 군용기 15대 진입은 역대급 규모로, 양국 군용기가 함께 카디즈에 들어온 건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입니다.

우리 공군은 20여 대의 전투기를 긴급 출격시켰고, 일본의 항공자위대 전투기도 출동했죠.

러시아와 중국은 매년 수십회 이상 카디즈에 진입하고 있는데, 이번엔 미국이 남중국해 등에서 일본과 연합훈련을 한 것에 대한 무력 시위라는 분석입니다.

신종우 /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중국과 러시아가 미국의 어떤 군사적인 행동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이번에 대규모 항공 연합훈련을 보여준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중국과 러시아가 연합훈련을 한 지 하루만인 오늘 미국은 B-1B 폭격기와 공중급유기를 남중국해로 출격시켰죠.

미국과 중·러 간 폭격기를 동원한 '기싸움'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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