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포커스] 秋 좌충우돌 1년…내보내려던 尹보다 먼저 나간다

등록 2020.12.28 21:40

수정 2020.12.28 21:59

[앵커]
앞서 보신대로 추미애 장관이 공수처장 추천이라는 마지막 임무를 마치고, 곧 교체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는 주말이면 정확히 취임한지 1년인데, 과거 이렇게 논란이 컸던 장관이 또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정말 말도 많고 탈도 많았습니다.

추 장관의 지난 1년에 오늘의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리포트]
법무부 청사로 들어서는 추미애 장관. 법원이 윤석열 총장 직무 복귀를 결정한 뒤 오늘 처음 모습을 드러낸건데,

추미애 / 법무부 장관
(윤 총장 관련 재판부 결정에 구체적 입장 있으신가요?) "…"

묵묵부답이었습니다.

대신 지난밤 SNS에 "그날이 쉽게 오지 않음을 알았어도 그날이 꼭 와야 한다는 것도 절실하게 깨달았다"는 글을 올렸죠.

총장 징계가 사실상 무산됐지만 '검찰개혁'은 계속돼야 한다는 의지 표명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오는 주말이면 취임 1년을 맞는 추 장관,

법무부 장관 임명장 수여식(지난 1월 2일)
"검찰총장과도 호흡을 좀 잘 맞춰주시길 당부를 드리고…"

대통령 당부와 달리 시작부터 검찰 인사를 놓고 검찰총장과 충돌했죠.

추미애 / 법무부 장관 (지난 1월)
"저의 명을 거역한 것입니다. 인사 의견을 내라고…"

소위 '정권 수사'의 지휘와 실무를 맡은 검사들이 보직에서 교체됐습니다.

윤석열 / 검찰총장 (지난 10월)
"1월 이후에는 좀 많이 노골적인 그런 인사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헌정 사상 단 한 차례였던 법무장관의 수사지휘권 행사도 임기 중 두 차례나 했습니다.

추미애 / 법무부 장관 (지난 6월)
"장관의 말을 겸허히 들으면 좋게 지나갈 일을, 새삼 지휘랍시고 해 가지고 일을 더 꼬이게 만들었어요"

국회에 출석해 막말 파문을 불러오기도 했죠.

추미애 / 법무부 장관 (지난 7월)
"소설 쓰시네. 질문도 질문 같은 질문을 하세요"

추미애 / 법무부 장관 (지난 7월)
"저한테 시비 걸려고 질문하시는 건 아니잖습니까?"

마침내 헌정 사상 초유의 검찰총장 직무배제 명령을 내렸고, "절차적 정당성이 없어 무리수"라는 비판 속에도 징계도 강행했죠.

정한중 /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 위원장 직무대리 (지난 16일 새벽)
"정직 2개월로 나왔습니다"

하지만 법원에서 잇따라 제동이 걸리며 대통령에게 정치적 부담만 안긴 셈이 됐습니다.

오늘 참석한 공수처장추천위원회가 사실상 장관으로서의 마지막 공식일정이 될 것이라는 관측 속에

"장관님, 마지막을 좀 의미있게 정리하세요"

법무부 장관 추미애의 시간이 저물고 있습니다.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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