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8일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의 CEO와 직접 통화를 해 한국에 2000만명 분량의 코로나19 백신을 공급하는데 합의했다고 청와대가 29일 밝혔다.

청와대 강민석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어젯밤 9시 35분부터 10시 20분까지 모더나의 CEO 스테판 반 사엘과의 화상통화에서 우리나라에 4000만 도즈 백신을 공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기존에 우리나라가 협상을 추진하던 분량은 1000만명 분이었는데 2배 늘어난 것이다.

강 대변인은 "백신 공급 시기도 앞당겨 내년 2분기부터 들여오기로 했다"고 전했다.

반 사엘 CEO는 문 대통령에게 "백신이 조기에 공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한국 정부가 빠른 계약 체결을 원하면 연내에도 계약 체결이 가능하다"고 했고, 이에 문 대통령은 "가급적 연내 계약 체결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모더나와 연내 백신 공급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강 대변인은 이번 계약이 성사되면 기존의 아스트라제네카 등과의 계약에 더해 모두 5600만명 분의 백신을 확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 김보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