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단독] "'자가격리' 입소자와 뒤섞여"…동부구치소 재소자 폭로

등록 2020.12.29 21:13

수정 2020.12.29 22:22

[앵커]
그렇다면 동부구치소에서는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길래 이렇게 환자가 쏟아지고 있는 걸까요? 저희 취재 결과 확진자와 밀접 접촉해 자가격리 중이던 일부 재소자들이 일반 재소자들과 한 방을 사용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후 증상이 없던 한 수감자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런 부실한 관리가 결국 잡을 수 없는 집단 감염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최민식 기자가 단독으로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동부구치소 수감자 2명이 쓴 진술서입니다.

이들은 동부구치소에서 직원 1명을 포함해 185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던 지난 19일 밤, 갑자기 다른 방으로 옮기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확진자와 밀접접촉해 열흘째 자가격리 중이었지만, 2주를 채우지 못하고 다른 재소자와 방을 같이 쓰게 됐다고 했습니다.

재소자들의 항의에 구치소 직원은 '상황이 급하니 어쩔 수 없다'고 답변했다는 게 이들의 주장입니다.

이들과 함께 방을 쓰게 된 재소자 윤 모 씨는, 나흘 뒤인 23일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외부에 있는 지인에게 알렸습니다.

윤씨는 자가격리 대상자와 함께 방을 쓰기 전인 지난 18일 코로나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방을 같이 쓴 이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윤 씨는 어제 청송교도소로 이감됐습니다.

A씨 /윤 씨 지인
"밖으로 나가거나 운동시간이나 목욕시간이 다 제한돼서 거진 한 달 가까이 방에서만 있었단 말이예요.”

서울동부구치소 측은 윤 씨 주장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답변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TV조선 최민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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