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노동계 "말이 안 되는 법"…유족들 "정부안은 참고도 말라" 반발

등록 2020.12.29 21:24

수정 2020.12.29 21:55

[앵커]
노동계도 "말도 안 되고 당혹스럽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일부 산재피해 유족들은 "정부안은 참고도 하지 말라"며 국회를 항의 방문 했습니다.

이어서 조덕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 김용균 씨 어머니 등 산재 피해자 유족들이 국회 법사위원들에게 항의합니다.

이용관 / 故 이한빛 씨 아버지
"말도 안 되는 안을...정부안은 참고조차 하지 마세요. 우리 원안 가지고 논의하세요."

백혜련 / 더불어민주당 의원
"발언하실 수 있는 기회를 드리는 쪽으로 지금 제가..."

유족들은 손해배상액을 낮추고 유예대상을 늘린 정부안은 "사람을 살릴 수 없는 법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미숙 / 故 김용균 씨 어머니
"국민들 목숨이 달려 있어요. 아주 시급한 문제인데, 지금까지 방관을 하고 있었잖아요."

산재피해 유족들은 제대로 된 중대재해법 제정을 촉구하며 국회 앞에서 18일째 단식 농성을 이어오고 있는 상황.

원안보다 후퇴한 정부안이 알려지자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당선인도 오늘부터 단식에 합류했습니다.

내일부터는 민주노총 조합원 1만 명이 동참할 예정입니다.

노동계는 중앙행정기관의 장과 자치단체장을 처벌 대상에서 제외한 건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또 안전 제도 마련을 위해 유예기간을 둔다는 전제 조항을 없앨 경우 유예기간을 둘 필요가 없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조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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