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노영민·김상조 동반 사의…선거 앞두고 민심수습 나서

등록 2020.12.30 21:07

수정 2020.12.30 21:10

[앵커]
청와대는 개각 발표 50분 만에 다시 브리핑을 자청했습니다. 그리고 노영민 비서실장과 김상조 정책실장, 김종호 민정수석이 일제히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3명의 핵심 참모진이 물러나는 뜻은 뭘지 이번에는 김보건 기자가 설명하겠습니다.

 

[리포트]
청와대는 노영민·김상조 실장, 김종호 민정수석의 사의표명을 밝히면서 '국정 운영의 부담'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정만호 /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문 대통령에게) 국정 운영 부담을 덜어드리고, 국정 일신의 계기로 삼아 주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노 실장은 광화문 집회 참석자를 살인자라고 부르고, 국회에선 야당 의원과 고성을 주고 받으면서 민심을 자극했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소득주도성장과 부동산 정책 실패에 책임이 큰 김상조 실장도 사의를 밝혔습니다.

내년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부동산 실정 등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여당의 요구를 수용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민주당 관계자는 "재난지원금 지급 과정에서 당정 간 마찰이 빚어진 데도 김 실장의 책임이 크다는 기류가 강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임명 넉달 밖에 안된 민정수석을 교체한 건,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 사태의 책임을 물은 경질성 인사란 분석이 나옵니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김 수석이 윤 총장 징계를 정직 2개월로 하면 법원도 수용할 거라고 대통령에게 잘못된 보고를 했고 그 책임을 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야당은 "사람만 바꾼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며 "정책의 대전환을 촉구한다"고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연말 연휴기간에 비서실장 등 청와대 참모진 후임자 인선과 2차 개각을 숙고할 전망입니다.

TV조선 김보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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