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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판 이춘재' 연쇄살인범 종신형 복역 중 사망

등록 2020.12.31 16:52

90명이 넘는 사람을 죽인 미국의 연쇄살인범이 복역 중 사망했다.

캘리포니아 교정국은 80세 새뮤얼 리틀이 현지시간 30일 오전 병원에서 숨졌다고 밝혔다. 사인은 고령에 따른 숙환으로 추정된다.

리틀은 연쇄살인으로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었다.

리틀은 1970년부터 2005년까지 모두 93명을 죽였다고 자백했다. 이가운데 약 60건이 사실로 확인됐다.

이는 미국 역사상 최악의 연쇄살인이다. 직전 기록은 게리 리지웨이가 저지른 49건의 살인이었다.

조 디터스 해밀턴 카운티 검사 역시 "FBI가 리틀이 미국 역사상 최악의 연쇄살인범이라고 말해줬다"고 밝혔다.

그가 살인을 처음 자백한 건 마약범죄로 수감 중이던 2018년 11월이다.

이후 세 차례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고 캘리포니아주 교도소에서 복역했다.

리틀은 키 190cm의 거구에 권투선수 출신이다.

총기나 흉기를 사용하지 않고 맨손으로 피해자를 제압한 뒤 살해했다. 총상이나 자상 같은 흔적이 없었다.

살인 피해자는 대부분 마약중독자거나 매춘여성이었다. 또 그가 직접 그린 피해자들의 초상에 따르면 대부분 흑인 여성이었다. / 석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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