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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조용한 글로벌 세밑…온라인 카운트다운·불꽃놀이는 취소

등록 2020.12.31 16:53

전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새해를 맞이하는 지구촌 분위기도 차분해졌다. 예년과 달리 화려한 행사를 자제하게 된 것이다.

대표적인 곳이 뉴욕 타임스스퀘어다. 매년 마지막 날 맨해튼에선 '볼드롭' 행사가 열린다. 빌딩 꼭대기에서 LED 조명으로 이뤄진 5.4톤짜리 대형 크리스털 볼을 천천히 떨어트리는 행사다.

매년 수십 만 명이 몰려들곤 했지만, 올해는 미리 초대받은 40여명만 참석할 수 있다.

경찰도 31일 오후 3시부터 인근 보행자 통행을 금지시킬 계획이다.

대다수 미국인들은 집에서 TV나 온라인 생중계로 이 행사를 보게 됐다.

호주 시드니의 하버 브리지 불꽃 축제도 취소됐다. 더구나 시드니가 속한 뉴사우스웨일스(NSW)주는 30일 자정부터 공공장소 모임 인원을 30명으로 제한했다.

새해맞이 행사에서 '슈퍼전파'가 나오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시드니 항 주변은 거주자나 사전 예약자만 들어올 수 있도록 '그린존'으로 운영한다.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 중인 영국에선 템스강 불꽃놀이를 취소했다. 다만 런던의 명물인 빅벤 시계탑은 새해에 맞춰 12번 종이 울린다.

독일 브란덴부르크문 거리의 신년 축하 행사도 취소됐다. 베를린 당국은 인파가 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폭죽 판매를 금지시켰다.

이탈리아 로마에선 광장에서 열리는 축하 행사와 공연이 취소됐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실내에서 신년 메시지를 전할 계획이다.

바티칸 성베드로광장에 인파가 운집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 석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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