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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참모진 개편 의미는…신년여론조사 "정권교체해야 49.9%"

등록 2020.12.31 21:11

수정 2021.01.01 00:24

[앵커]
보신것처럼 청와대가 어제 개각 발표에 이어 오늘은 청와대 참모진 개편까지 했습니다. 연말에 신속한 인적개편을 한 건 어떻게든 현재의 국정 난맥상을 풀겠다는 의도일텐데요. 과연 민심의 동향은 어떨가요. 저희 뉴스9은 조선일보와 공동으로 실시한 신년특집 여론조사 결과를 오늘과 내일 이틀에 걸쳐 자세히 보도해드리겠습니다.

정치부 서주민 기자, 그리고 이채림 기자가 함께 스튜디오에 나와있습니다. 어서오십시오. 서 기자, 먼저 여론조사에 앞서 청와대가 개각 발표 하루 만에 비서실장과 민정수석을 바꾸는 참모진 교체를 단행했는데 12월31일의 발표, 어떤 의미로 봐야합니까?

[기자]
청와대는 오늘 발표가 인사 발표가 미리 언론에 노출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해를 넘기기 전에 인적 교체를 통한 쇄신 의지를 보이려 한거란 분석이 많습니다. 부동산 문제와 추-윤 갈등으로 민심이 악화된 상황에서 부담 요인을 털어내고 새해를 맞는 게 좋겠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연말 인적 개편을 통해 연초부턴 국면 전환에 나서겠다는 거군요. 자, 그럼 지금부턴 오늘 결과가 나온 새 연론조사를 자세히 살펴보죠. 내일이면 5년차에 접어드는 현정부에 대한 평가부터 볼까요? 이채림 기자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우선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 평가입니다. '잘못하고 있다'는 답변이 57.6%, '잘하고 있다'가 37.8%로 부정평가가 20%P 정도 높았습니다. 성별, 연령별로는 20대 남성에서 부정평가가 가장 높았습니다. 10명 중 7명이 '잘못하고 있다'고 답해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고, 20대 여성에선 부정답변이 40.3%로 평균보다 적었습니다. 직업별로는 자영업자와 학생, 블루칼라에서 잘못하고 있단 응답이 평균보다 높았습니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28.9%, 국민의힘 21.5%였습니다. 최근 현안에 대한 여론도 살펴보겠습니다. 4월 총선 이후, 여당의 법안처리 방식에 대해선 다수 의석을 이용한 집권여당의 독단적 행동이란 응답이 54.4%였습니다. 검찰 개혁이 '당초 취지와 달라진 거 같다'는 답변은 57.5%로 '취지대로 진행되고 있다'는 답의 2배를 넘었습니다. 코로나 방역은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더 많았지만, 백신 도입에 대해선 '잘못하고 있다'는 답이 절반을 넘었습니다.

[앵커]
민주당의 입법독주나 검찰개혁에 대해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많았군요. 특히 국정운영평가에서 20대 남성들의 민심 이반이 가장 눈에 띕니다. 이유가 뭘까요?

[기자]
네, 공정성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그 이유를 추정해볼 수 있을 겁니다. 20대 남성의 경우 문재인 정부 들어 공정성이 나빠졌다고 한 응답이 75.3%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지난해 조국사태와 인천국제공항 정규직 전환 과정의 논란, 또 추미애 장관 아들 병역 관련 특혜 의혹까지 병역문제와 취업에 민감한 젊은 세대, 특히 그 가운데 20대 남성들이 여성보다 공정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한 걸로 조사됐습니다.

[앵커]
또 자영업자와 블루칼라 계층의 부정평가도 상대적으로 높던데 코로나로 직격탄을 맞은 직업군이라고 봐야겠죠?

[기자]
그런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 연장선상에서 현정부 들어 소득불균형이 나빠졌다는 응답이 70.4%로 앞도적으로 많았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스스로 경제적 하위 계층이라고 생각한 사람의 경우 평가가 더 나빴습니다.

[앵커]
서민과 약자 보호를 기치로 내건 문재인 정부로선 뼈아프게 받아들여야할 대목이군요.

[기자]
네, 하지만 오늘 문 대통령은 김상조 정책실장의 사표를 반려했습니다. 이번 개각 과정에서 경제라인의 교체 가능성도 거론이 됐었죠. 하지만, 홍남기 부총리와 김상조 정책실장이 주축인 경제라인은 당분간 변동이 없을 가능성이 큽니다. 결국 정부의 현 정책 기조는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은 차기 대선 여론 조사입니다. 역시 이채림 기자가 먼저 설명해드리겠습니다.

[기자]
2022년 대선 때 여야 중 어느쪽이 당선되는게 좋은지 물었습니다. 정권유지를 위해 여당후보가 돼야한다는 답은 34.8%, 야당 후보가 돼 정권 교체를 해야한다는 답이 49.9%로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대선 후보 지지도에선 이재명 경기지사 18.2%, 이낙연 민주당대표 16.2%, 윤석열 검찰총장 15.1%로 오차범위 안에서 각축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권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선 이재명 지사가 26.4%, 이낙연 대표가 16.5%로 오차범위 밖에서 이 지사가 앞섰습니다. 야권 후보 적합도는 윤 총장이 16.9%였고, 무소속 홍준표 의원 9.1%, 유승민 전 의원, 오세훈 전 시장 순이었습니다.

[앵커]
이 기자. 설명 잘 들었습니다. 앞서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평가가 높았는데, 차기 대통령은 야권 후보가 돼야한다는 여론이 높은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봐야 하나요?

[기자]
아무래도 국정운영에 대한 불만이 반영됐다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여론조사에 나타난 건 아니지만 이른바 추-윤 갈등과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옵티머스-라임 펀드 사기 사건 등 권력형 이슈가 많았던 것과도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앵커]
차기 대권주자는 현재로선 이재명, 이낙연, 윤석열 3강 구도라고 봐야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차범위 내에서 각축을 벌이는 양상입니다. 반면, 제1야당인 국민의힘 소속 후보들의 지지율은 아직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특히 야권후보 적합도에선 적합한 인물이 없다는 답이 26.9%에 달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TV조선과 조선일보 의뢰로 칸타코리아가 지난 27일부터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혼합 전화면접으로 진행했습니다. 응답률 8.5%,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플러스 마이너스 3.1%로 전체 질문지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보시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앵커]
내일은 또 다른 여론조사를 공개하죠?

[기자]
네, 서울과 부산시장 보궐 선거와 관련한 여론조사가 준비돼 있습니다.

[앵커]
서주민, 이채림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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