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사상 첫 2년 연속 0%대 물가…커지는 디플레 우려

등록 2020.12.31 21:35

수정 2020.12.31 21:38

[앵커]
이렇게 집값은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있지만 올해 소비자 물가는 0.6% 상승에 그쳤습니다. 사상 첫 2년 연속 0%대 상승인데, 물가 하락으로 경기 침체의 악순환이 이어지는 '디플레' 우려까지 나옵니다.

김지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휴일을 앞두고 마트 육류 코너가 북적입니다. 채소 매장도 분주합니다.

코로나로 집밥 수요가 늘어난 데다 긴 장마로 올해 농축수산물 물가가 크게 뛰었습니다.

신미향 / 서울 이촌동
"(가격이) 많이 올라도 어쩔 수 없이 안전하게 먹어야 되니까 사서 먹게 되는 상황이에요."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밥상물가는 크게 올랐지만, 전반적인 소비자물가지수는 0.5%로 제자리걸음 했습니다.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65년 이후 처음으로 2년 연속 0%대 상승률입니다.

저유가로 석유류가 7% 넘게 떨어졌고, 고교 무상교육 등이 물가를 끌어내린 영향이 컸습니다.

안형준 /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코로나19 관련된 각종 정책적 지원으로 공공서비스의 가격상승이 추가적으로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내년 전망도 비슷합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내년 물가상승률도 목표 수준을 상당히 밑돌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에 따라 물가 하락과 소비 감소가 악순환을 이어가면서 경제의 체온이 식어가는 디플레이션의 우려마저 나옵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코로나19가 오기전에도 GDP 디플레이터 변화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전반적인 경제침체를 반영하는 물가의 흐름은 이미 나타나고 있었던 것으로"

정부는 "올해 저물가는 코로나라는 상황이 만든 특수 상황"이라며 "디플레 우려는 너무 이르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상황을 포함한 경제 불확실성의 우려는 여전히 짙다는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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