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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웅, 또 "안익태는 친일·친나치" 비난하며 '새 國歌 추진' 주장

등록 2021.01.01 17:02

수정 2021.01.01 17:18

김원웅, 또 '안익태는 친일·친나치' 비난하며 '새 國歌 추진' 주장

/ 연합뉴스

김원웅 광복회장이 애국가를 작곡한 안익태 선생을 친일파라고 비난하며 새 국가(國歌)를 추진하겠다고 1일 주장했다.

김 회장은 이날 공개한 신년사를 통해 "표절과 친일·친(親)나치 행위로 얼룩진 애국가 작곡가(안익태)에 대한 역사적 심판과 함께, 변화된 시대정신이 담기고 부르면 부를수록 국민의 애국심과 자긍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새로운 국가(國歌) 제정'을 위한 국민적 공감대를 광복회가 조성해 나가겠다"고 했다.

또 "은닉된 친일재산을 찾아내 국고로 환수하는 노력을 통해 광복회의 사회적 위상을 한층 높여나가겠다"면서 "일제 시에는 천황을 지켰고, 해방 후엔 친일·반민족 권력의 독재를 지켰고, 우리 민족을 남북으로 갈라놓은 강대국의 국익인 분단을 지킨 것이 '호국'으로 미화돼선 안 된다"고 했다.

이어 "우리 사회의 상층부에는 친일에 뿌리를 두고 분단에 기생해 기득권을 증식시켜온 세력이 점령하고 있다"며 "우리 사회의 첨예한 갈등은 진보·보수가 아니라 친일·반민족 세력이 부당한 기득권을 놓지 않으려는 저항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김 회장은 지난해 8월 열린 광복절 경축식에서 안익태 작곡가가 친일·친나치 이력이 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

당시 야당에선 "깜냥도 안 되는 광복회장의 망나니짓에 광복절 기념식이 퇴색했다"(김기현 의원)거나 "극우의 종복몰이, 극좌의 친일몰이는 이제 쓰레기통에 버려야 한다"(하태경 의원)는 등의 반발이 나왔다.

한편 안익태 선생의 친조카 안경용(미국명 데이비드 안)씨는 "안익태 선생은 창씨개명도 끝까지 하지 않으신 분"이라며 지난해 11월 김 회장을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 구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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