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차기 서울시장 여론조사…"안철수 20.4%, 박영선 11.5%"

등록 2021.01.01 21:14

수정 2021.01.01 21:24

[앵커]
앞서 보신 이낙연 대표의 사면 주장은 결국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긴 합니다만, 향후 정치권에 불러올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 같습니다. 이 대표가 꺼낸 사면카드의 의미와 전망을 먼저 집어본 뒤, 뉴스9과 조선일보가 공동으로 실시한 신년 여론조사 결과도 자세히 분석해드리겠습니다.

정치부 서주민, 최지원 기자가 스튜디오에 함께 나와있습니다. 서 기자, 새해 벽두부터 두 전직 대통령 사면이라는 완전히 새로운 변수가 떠오른 셈이군요?

[기자]
여당 입장에선 올해 보궐선거를 앞두고 등 돌린 여론 반전의 계기가 절실했습니다. 지난 연말엔 각종 쟁점법안을 밀어붙이면서 야당과의 관계도 최악으로 치달았죠. 이 대표가 휘발성이 큰 사면 카드를 꺼내든 것도 그런 차원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사면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인데 그렇다면 문재인 대통령과 사전 교감이 있었던 걸로 봐야 하나요?

[기자]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사전교감설을 일축했지만 이 대표 측에선 교감이 있지 않았겠느냐고 해 양쪽이 온도차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교감 여부와 무관하게 앞서 보셨듯이 야권에선 벌써부터 다른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사면 공방이 본격화 되면 부동산 문제 등 여권에 불리한 이슈가 묻힐 가능성도 있죠. 시기적으로도 4월 보궐선거를 앞두고 3.1절이 있기 때문에 현실화할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입니다.

[앵커]
정치적 노림수라는 비판이 나올 수는 있겠지만, 어쨌든 보궐 선거를 흔들 대형 변수가 될 수 있겠군요. 자, 그럼 지금부터 저희와 조선일보가 공동으로 실시한 신년 여론조사 결과 서울 민심부터 먼저 살펴보죠. 최지원 기자, 설명해주시죠.

[기자]
서울시민 800명에게 여야 어느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물었습니다. 여당 후보가 돼야한다는 응답은 34.1%, 반면 야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56.1%로 절반이 넘었습니다. 다음은 후보별 지지도입니다. 안철수 대표가 20.4%로 오차범위를 넘어 1위, 박영선 장관 11.5% 오세훈 전 시장 9.8% 나경원 전 의원 8.6% 순이었습니다. 여권 후보만 따로 물었을 땐 박영선 장관이 16.3%로 가장 높았고, 우상호 의원, 추미애 장관 순이었는데, 다만 아직 없다거나 모르겠다는 응답이 58%를 넘었습니다. 야권 후보는 안철수 대표 25.9%, 오세훈 12.4%, 나경원 10.4%로 조사됐습니다. 이번엔 차기 서울시장이 중요하게 다뤄야할 현안을 물었습니다. 부동산 문제가 42.4%로 가장 높았고, 코로나 방역과 경제 활성화 순으로 중요하다고 답했습니다.

[앵커]
야권의 단일화 이슈가 있긴 하지만 전체적으론 야당 후보들이 약진하는 모습이네요?

[기자]
아직 후보군의 윤곽이 명확히 드러나진 않았지만 이번 조사에선 범야권 후보의 지지도를 합치면 절반에 가깝습니다. 반면 여권에선 박 장관을 제외하곤 지지율 면에서 선전한다고 할만한 후보는 아직 보이지 않습니다. 결국, 이런 흐름이 계속된다면 야권단일화가 서울시장 선거 전체를 좌우할 가능성이 큽니다.

[앵커]
조사결과를 보면 역시 서울시민들은 부동산 문제를 가장 중요한 현안으로 보고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좀 더 구체적으로 집값과 전월세값 상승 원인에 대해서도 물어봤습니다.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잘못돼서란 응답이 42.4%로 가장 많습니다. 김현미 전 장관 말처럼 투기세력 때문이란 답은 24.8%였는데, 민심과 정부여당 주장 사이에 괴리가 있는 셈이죠. 특히 전 연령대가 부동산 문제를 가장 중요한 현안으로 꼽았는데, 그 중에서 집값에 가장 민감하다고 할 수 있는 30대의 응답률이 가장 높았습니다.

[앵커]
서울시장 선거는 결국 부동산이 핵심이슈가 되겠군요. 자, 이번엔 부산 상황을 보죠. 역시, 최지원 기자가 준비했습니다.

[기자]
네, 부산에서도 여야 후보 선호도를 물었습니다. 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26.3%, 야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62.3%로 앞서 보신 서울보다 더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후보 선호도에선 박형준 전 의원이 19.1%로 가장 높았고, 이언주 전 의원 10.1%, 김영춘 전 의원이 9.9%의 순이었습니다. 다만 아직 지지 후보가 없다거나 모르겠다는 답이 44%를 넘에 변화 여지가 큰 상황입니다. 다음으로 부산시장이 다룰 가장 중요한 현안을 물었습니다. 서민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해결이 각각 26.4, 25.8%로 조사됐고, 이어 부동산 정책의 순이었습니다. 지역 최대 현안인 가덕도 신공항 추진엔 찬성한다는 응답이 63.4%에 달했습니다.

[앵커]
부산 조사에선 아직 지지후보가 없다는 답이 44%를 넘은 게 눈에 띄던데 이건 어떻게 봐야 할까요?

[기자]
이같은 부동층은 자신을 중도와 진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서 상대적으로 높았는데요. 성추행으로 다시 치러지는 선거라는 점과 후보군의 정치적 중량감이 서울시장보다는 떨어진다는 점 등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역시 가덕도 신공항 문제는 지지 정당을 불문하고 상당히 찬성하는 입장이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민주당은 물론이고 국민의힘 지지자에서도 찬성한다는 응답이 절반이 넘었습니다.

[앵커]
야당에서 가덕도 신공항 추진에 절차적 문제점을 지적하고는 있지만 부산지역 의원들이 지도부와 다른 목소리를 낼 수밖에 없겠군요.

[기자]
그렇죠. 특히 가덕도 신공항이 건설될 경우 부산지역 발전에 도움이 될 거란 응답이 73%나 됐습니다. 경기침체를 극복할 수 있는 반전의 계기로 보고 있는 겁니다. 개요 고지 이번 조사는 TV조선과 조선일보 의뢰로 칸타코리아가 지난 27일부터 사흘간 서울과 부산지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각 8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로 진행했습니다. 응답률은 서울 15.7%, 부산 19.4%로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플러스 마이너스 3.5%p고, 전체 질문지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보시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앵커]
여당에서 띄운 사면론이 향후 야권 후보단일화 등 진영간 이합집산에 어떤 변수가 될지 지켜보도록 하죠. 서주민 기자, 최지원 기자 수고했습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