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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코로나 신규확진자 하루 3247명…올림픽도 먹구름

등록 2021.01.02 16:01

올해 올림픽을 치르는 일본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돼 비상이다.

최근 한 달 사이 확진자만 8만명 넘게 늘었다. NHK에 따르면 어제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3247명이다. 누적 확진자는 23만 9711명이 됐다.

사망자는 49명 늘어 누적 3554명이다. 증가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

작년 10월 한 달 동안 1만7744명 늘었는데, 11월엔 4만7494명 증가했다. 지난달에는 8만6777명이 늘었다.

수도 도쿄도는 일본 정부에 긴급사태 재선언을 요청하는 것까지 검토 중이다. 도쿄에서만 어제 신규 확진자가 783명이나 나왔다.

아사히신문은 당국자가 "휴일치고는 충격적인 숫자"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다가오는 하계 올림픽 개최에도 조심스러운 분위기가 감지된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신년사인 연두 소감에서 도쿄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차질을 빚고 있다.

NHK는 올림픽에 출전할 일본 대표 선수 선발이 전체의 약 20% 정도밖에 진행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전체 33개 종목에 600명을 내보낼 예정인데, 현재까지 13개 종목에서 117명만 결정됐다. 육상 같은 종목은 선발을 위해서 대회 성적이 필요한데, 스포츠 경기 개최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다.

또 최근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외국인 선수단 입국 허용 특례도 일시 중단했다.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위한 의료진 확보도 난항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들도 등을 돌리고 있다.

NHK가 지난달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도쿄 올림픽을 다시 연기하거나 취소해야 한다는 의견은 63%나 됐다. 두 달 전인 10월 조사 당시 부정적 의견은 48%였다. / 석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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