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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철도는 경제발전 대동맥…균형발전 앞당길 것"

등록 2021.01.04 18:41

수정 2021.01.04 18:51

文대통령 '철도는 경제발전 대동맥…균형발전 앞당길 것'

문재인 대통령이 4일 강원도 원주역에서 KTX 이음 개통식을 마치고 열차에 탑승해 제천으로 이동하며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4일) 저탄소·친환경 고속열차 KTX-이음(EMU-260)을 시승하고 "파리기후협약 첫 해인 올해를 저탄소·친환경 열차 보급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문 대통령의 새해 첫 경제 일정으로, 시승은 최근 개통된 중앙선 원주∼제천 구간에서 이뤄졌다.

KTX-이음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기존 열차의 70%에 해당하는 저탄소 열차다.

문 대통령은 "내일부터 저탄소 친환경 고속열차가 첫 운행을 시작한다. 선도국가로 가는 대한민국호의 힘찬 출발"이라며 "지역과 사람을 잇는 상생의 힘으로 일상의 대전환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KTX-이음은 동력분산식 고속열차다. 동력차량이 필요 없어 더 많은 승객을 태우고 짧은 거리에서 가속과 감속이 가능하다"라며 "그래서 역이 많고 역간 거리가 짧은 노선에서 더 장점이 많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2004년 세계 5번째로 고속철도를 도입했고 2007년부터 우리기술로 고속철도를 건설하게 됐다"라며 "이제 KTX-이음의 개통으로 대한민국은 명실상부한 고속철도 강국으로 올라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우리에게 도로가 20세기 경제발전의 동맥이었다면 21세기 경제와 사회 발전의 대동맥은 철도"라며 "그린뉴딜과 디지털뉴딜, 지역경제 위기를 뒷받침하여 일상의 대전환을 이끄는 힘도 철도에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2029년까지 모든 디젤 여객기관차를 KTX-이음으로 대체하겠다"라며 "중앙선, 경전선, 중부내륙선, 서해선, 동해선 등 전국에 빠르고 환경친화적인 철도교통을 확산하겠다. 이를 통해 소나무 1000만그루를 심는 것에 맞먹는 온실가스 배출을 단축하고 탄소중립사회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중앙선 복선화 작업은 일제가 훼손한 임청각을 복원하는 기틀을 마련했다는 의미도 있다.

임청각은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석주 이상룡 선생의 생가로 1941년 일제가 중앙선을 놓으며 반토막이 났고, 정부는 2025년까지 임청각을 모두 복원할 예정이다.

시승에 동승한 석주 이상룡 선생의 증손자 이항증 씨는 "철도가 대륙과 유럽을 통과한다면 일본 침략이 만든 분단의 통증도 완화되고 이념 갈등도 줄어들 것이다. 통일 비용을 걱정 안해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중앙선이 얼마든 임청각을 지나지 않을 수 있었는데 일제가 의도적으로 노선을 우회시켰다. 그 바람에 우리나라의 가장 오래된 살림집인 99칸 민간 저택의 절반이 잘려 나갔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이번 복원사업에는) 민족 정기를 바로 일으켜 세웠다는 아주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 김보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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