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눈길 고교생 치고 달아난 용의자, CCTV 1만여건 뒤져 찾았다

등록 2021.01.04 21:22

수정 2021.01.04 21:31

[앵커]
지난해 마지막날, 한 고교생이 한밤 중, 폭설 속에 뺑소니를 당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런데 하필 차량 번호판이 눈에 가려져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경찰이 CCTV 만7000건을 뒤져 용의자를 검거했습니다.

박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폭설이 내린 지난달 31일 밤 전북 남원의 한 도로입니다.

승합차 한 대가 미끄러지더니 인도 위 행인을 들이받고 구호조치도 하지 않은 채 곧바로 달아납니다.

이 사고로 고교생 19살 B군은 영하 10도가 넘는 날씨 속에서 한동안 차가운 바닥에 쓰러져 있었습니다.

사고 당시 도로는 눈이 내린 뒤 얼어붙어 빙판길이었습니다.

다행히 지나가는 차량 운전자가 발견해 B군은 10여분 뒤, 119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피해자 부모
"아이를 봉고차가 치고 가버리네요. 제가 눈이 뒤집혔던 거예요. 사고 난 것 영상을 확인하고 나서는 생명의 은인이더라고요."

경찰은 용의 차량 추적에 나섰지만, 차량 번호판이 폭설에 가려 식별하기 어려웠습니다.

경찰이 사흘 동안 CCTV 1만 7000여 건을 끈질기게 뒤진 끝에 서울에 있는 용의차량을 찾아냈습니다.

경찰은 사고를 낸 승합차 운전자 47살 A씨를 붙잡아 사고 당시 음주 여부와 도주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박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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