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9

한복 입고 美의회에서 취임 선서한 하원의원 '순자씨'

등록 2021.01.04 21:44

수정 2021.01.04 21:53

[앵커]
미국 의회가 새로 출범해 취임식이 열렸는데, 맨 앞 줄에 선 한 여성의원이 우리 옷, 한복을 입고 취임선서를 했습니다. 한복과는 어떤 사연이 있을까요.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연방 하원의원 취임식. 원피스와 정장차림의 의원들 사이에, 붉은색 저고리와 푸른색 치마, 한복이 눈에 띕니다.

워싱턴주 하원의원 메릴린 스트릭랜드는, 한복을 입고 취임선서를 했습니다.

"한복은 내가 물려받은 문화유산이고, 내 어머니를 명예롭게 할 뿐만 아니라 다양성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설명했습니다.

스트릭랜드는 한국인 어머니와 미군이었던 흑인 아버지 사이에서 서울에서 태어났습니다.

워싱턴주 타코마 시장을 역임했고, 지난해 11월 하원의원에 도전했습니다.

메릴린 스트릭랜드
"워싱턴주를 대표하는 첫 아프리카계 미국인이자, 미 의회 역사상 첫 한국계 미국인 여성이 될 겁니다."

미국 언론들은 한국계 초선의원의 한복 등원에 주목했습니다. 팔꿈치 인사를 나눈 재선 의원 앤디 김은 '한인 사회의 큰 진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순자'라는 한국 이름을 갖고 있는 스트릭랜드는, 의회에 입성한 첫 한국계 여성 중 한 명이 됐습니다.

TV조선 이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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