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100만원 투자하면 1000만원 빌려준다"…700억대 투자사기

등록 2021.01.05 21:40

수정 2021.01.05 21:47

[앵커]
주가가 뛰니 이런 사기까지 벌어집니다. '가짜 주식 거래프로그램'을 만든 뒤 "100만 원 투자하면 1000만 원까지 투자금을 빌려주겠다"며 접근한 건데, 속아 넘어간 피해자가 4천 명에 육박하고, 피해규모는 700억 원에 달합니다.

이성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식을 사고파는 이른바 홈 트레이딩 시스템 HTS 화면입니다.

"매수 주문 접수 완료되었습니다."

하지만 실제 주식시장과 연동되지 않는 가짜 HTS입니다.

투자자들은 눈치 채지 못했습니다.

피해자
"(다른)증권사 프로그램하고 봤더니 똑같이 올라갔다 내려갔다 호가장이 같이 가더라고요."

경찰에 구속된 63살 A씨 일당 12명은 가짜 HTS에 100만원을 입금하면 이 돈을 담보로 1000만원까지 빌려주겠다며 개인 투자자에게 선전했습니다. 

관심을 보이는 개인투자자들에게는 문자를 발송해 가짜 HTS를 설치하도록 유도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수익이 나면 투자자들에게 돈을 주지 않으려 갖가지 방법을 동원했습니다.

피해자
"막상 인출을 하려고 할때는 사이트를 닫아 버리거나 상호만 바꿔서 영업을 한다든가 담당자가 그만 뒀다고..."

A씨는 지난 2017년부터 높은 수익을 올리는 주식투자를 한다며 투자자들을 끌어 모았습니다.

피해자는 모두 3883명 피해 규모는 726억 원에 이릅니다.

경찰은 증권사 계좌가 아닌 법인계좌를 통한 투자금 입금 권유나, 메신저를 통한 HTS 설치 유도는 투자사기 가능성이 높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TV조선 이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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