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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단일화 기싸움…지상욱 "安, 가슴 없고 계산만 하는 정치"

등록 2021.01.06 13:41

국민의힘이 서울시장 보궐선거 공천 작업에 본격 착수하면서, 야권 단일대오 구상을 놓고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사이에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야권에선 범야권 통합이 필수라는 목소리가 나오면서도, 어떻게 단일화를 이룰지에 대해선 아직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지상욱 국민의힘 여의도연구원장은 6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안철수 대표의 인터뷰를 보니 국민의힘에 입당하면 중도와 진보층의 표를 얻기 힘들다고 했는데 무슨 얘기인지 잘 모르겠다"며 "보수랑 연대를 한다고 하면서 진보를 놓칠 수 없다는 건 가슴이 없고 계산만 하는 정치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날 공개된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민주당 싫지만 국민의힘엔 손이 안 간다'는 중도와 합리적 진보층 표가 와야만 이긴다. 내가 국민의힘에 입당하면 그 표들이 이탈할 텐데 어떡할 건가?"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이 경선과정을 통해 먼저 후보자를 선출하면, 자신과 최종 단일화 경쟁을 거쳐 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입장을 되풀이 한 걸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지 원장은 "어떤 사설을 보니까 '단일화 5수생'이라는 표현이 있었다"면서 "단일화에 성공하려면 각 당의 지지자들에게 감동적인 동의를 구해야 한다. 서로 간에 그런 감동적인 동의가 없으면 이 단일화는 거품이 빠지고 만다"고 말했다.

전날 서울시장 출마의사를 밝힌 오신환 국민의힘 전 의원도 비판에 가세했다.

오 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단일화를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여전히 지금 애매모호하게 답변을 안 하고 계신다"며 안 대표가 구체적인 단일화 방식을 내놔야 한다고 주장했다. / 차정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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