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코스피, 사상 첫 장중 3000 돌파…13년만에 앞자리 '3'

등록 2021.01.06 21:09

수정 2021.01.07 09:09

[앵커]
장 막판에 밀리긴 했습니다만 코스피 지수가 오늘 장중 한때 3000을 돌파하며 한국 증시의 새 장을 열었습니다. 개인투자자의 주식 열풍에 힘입어 2007년 이후 13년 만이자 사상 처음으로 코스피 앞자리 숫자를 바꾼 겁니다. 거품논란이 적지 않습니다만 어쨌던 한국 주식시장이 새로운 시대를 맞이한 건 틀림없습니다.

이정연 기자가 그 의미를 설명하겠습니다.

 

[리포트]
오늘 코스피 지수는 어제보다 0.75% 떨어진 2968.21로 마감했습니다. 하지만 장중 한 때 3027.16까치 치솟으며, 사상 처음으로 3000 고지를 밟았습니다.

역시 동학 개미로 불리는 개인 투자자들이 2조원 넘게 사들였고, 하루 거래 금액도 사상 최대인 30조원에 달했습니다.

오정근 / 교수
"기업들이 은행에 돈을 빌리는 간접 금융 시대가 아니고, 증권을 발행해서 자금을 조달하는 직접 금융 시대이기 때문에 한국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우리의 금융시장도 진화해 간다…."

지난 2007년 2000을 돌파한 코스피가 첫 자릿수를 바꾼 것은 13년 5개월여만입니다. 2007년 코스피는 중국 급성장과 펀드 열풍으로 2000을 돌파했지만 '1일 천하'에 그쳤습니다.

이후 세계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2008년 10월에는 900선까지 곤두박질치면서 반토막이 났습니다.

2017년 반도체 호황으로 2500선을 넘었지만 다시 미중 갈등이 발목을 잡았고, 지난해 3월에는 코로나 19 직격탄을 맞아 2200선에서 1400선까지 추락했습니다.

하지만 과거와는 달리 투자 지식과 IT 기술에 능한 개인 투자자들이 가세하면서 주가는 V 반등에 성공했고, 반도체 슈퍼 싸이클에 수출 호조까지 겹치면서 코스피는 지금까지 밟아보지 못한 3000선에 진입했습니다.

TV조선 이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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