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경찰청장, '정인이 사건' 공식 사과…양천서장 대기발령

등록 2021.01.06 21:20

수정 2021.01.06 21:28

[앵커]
16개월 입양아 정인 양의 사망 사건 관련해 경찰에 대한 비판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학대가 의심된다는 신고를 세 번이나 받고도 모두 묵살한 책임을 지라는 거지요. 결국 경찰청장이 오늘 국민에게 사과했고, 사건을 수사했던 서울 양천경찰청장도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윤재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인이를 추모하는 발길은 오늘도 이어졌습니다. 치우기가 무섭게 쌓이는 꽃과 장난감엔, 18개월 만에 생을 마감한 정인이를 지켜주지 못했다는 자책과 안타까움이 담겼습니다.

홍지연 / 서울 중구
"이제는 진짜 그냥 말로 넘어가고 그런게 아니고 책임 회피하지 마시고 개선 되었으면 좋겠어요 꼭."

정인이가 숨지기 20일 전인 지난해 9월 23일, 어린이집 원장의 의뢰로 정인이를 진찰했던 소아과 의사가 "아동학대가 의심돼 신고한다"는 112 녹취록도 공개됐습니다.

초동대처부터 수사까지 잘못됐다는 비판에 김창룡 경찰청장은 공식 사과했습니다. 사건을 지휘했던 서울 양천경찰서장에 대해서는 대기발령 조치했습니다.

김창룡 / 경찰청장
"초동 대응과 수사 과정에서의 미흡했던 부분들에 대해서도 경찰의 최고책임자로서 깊은 책임감을 느낍니다."

정인이를 입양보냈던 홀트아동복지회의 허술한 사후관리도 문제점으로 지적됐습니다.

홀트아동복지회 측은 학대의심 정황이 처음 포착됐던 지난해 5월26일, 정인이의 집을 찾아 상처자국을 확인했지만 주의만 주고 돌아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홀트측은 정인이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면서도 절차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TV조선 윤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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