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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열방센터발 감염에 전국 '몸살'…검사 거부·조사 비협조

등록 2021.01.06 21:27

수정 2021.01.06 21:35

[앵커]
코로나 초기 벌어진 '신천지 사태'의 경우, 해당 시설에 다녀온 사실을 부인하거나 숨는 경우가 많아 역학 조사가 어려웠죠. 이 비슷한 일이 또 벌어지는 건 아닌지 우려되는 상황이 경북 상주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선교 단체 연수시설인 열방센터발 연쇄 감염이 전국 확산 조짐입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30일부터 확진자 40명이 쏟아진 원주 세인교회입니다.

60대 A씨가 처음 확진된 뒤 엿새가 지나서야 감염경로가 드러났습니다.

A씨는 지난해 11월 상주 열방센터를 다녀 온 사실을 숨겼고, 동행한 2명에 대해서도 진술을 거부했습니다.

원주시 관계자
"본인 포함해서 3명이 갔는데, 2명에 대한 인적 사항은 이야기를 안했어요."

이 교회는 지난해 11월과 12월 2차례에 걸쳐 인터콥에 교회 공간을 대여해 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교회측은 당시 어떤 행사가 열렸는지 몇 명이 왔는지 방역당국에 알리지 않고 있습니다.

원주를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파악된 열방센터 관련 확진자는 370여 명. 관련 확진자가 꾸준히 늘고 있지만 연쇄감염 출발지로 꼽히는 지난해 10월과 11월 열방센터 선교 행사의 규모는 아직 오리무중입니다.

두 차례 걸쳐 3000여 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상주시가 확보한 명단은 500명에 불과합니다.

고발 조치된 열방센터에 대한 경찰 수사도 별 성과가 없습니다.

상주경찰서 관계자
"그 사람들은 모르쇠로 하는 사람들이니까. (CCTV를) 실제로 안 켭니다, 그 사람들은 원래."

구체적인 감염 연결고리 파악이 늦어지면서 상주 열방센터발 연쇄감염이 어디까지 번질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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