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9

트럼프 "위대한 애국자들"…민주당 "당장 탄핵", 공화당도 등돌려

등록 2021.01.07 21:06

수정 2021.01.07 21:58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앞에 모인 시위대에게 의회로 가서 항의하라고 부추겼습니다. 그리고 의회 난입 2시간이 지난 뒤에야 해산하라는 메시지를 냈습니다. 그러면서도 시위대를 '위대한 애국자' 로 추켜 세우는 등 비상식적인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공화당의 핵심 측근들까지 등을 돌렸고, 임기 2주일을 남긴 트럼프 탄핵론이 다시 부상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송지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지자들이 의회로 가던 시간, 트럼프는 이를 식당에서 TV 생중계로 지켜봤습니다.

사태가 한창이던 오후 4시17분. "귀가하라"고 내놓은 메시지에서도, 난입한 폭도들을 "위대한 애국자"로 불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이는 부정선거였습니다. 이 사람들의 손에 놀아날 수 없습니다. 여러분을 사랑합니다. 당신들은 매우 특별합니다."

대통령의 믿을 수 없는 행보에 측근들은 줄줄이 사표를 냈고, 공화당 최측근마저 돌아섰습니다.

린지 그레이엄 / 美상원의원 (공화당)
"할 만큼 했습니다. 그가 (바이든) 지기를 바랐고, 패배하길 기도했지만 그가 이겼습니다. (바이든이) 미국의 합법적인 대통령입니다."

민주당은 트럼프의 남은 임기 2주일도 용납할 수 없다며, 펜스 부통령에게 수정헌법 제25조를 발동하라고 압박했습니다.

이 조항은 대통령 직무수행이 불가능할 때의 승계 문제를 규정하고 있습니다.

내각과 공화당 인사들 내부에서도 해임 방안을 거론하고 있다고 CNN이 보도했습니다.

전임 대통령들은 "거대한 불명예와 수치의 순간으로 역사에 남을 것"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습니다.

화이자 등 1만4000여 개 기업들로 이뤄진 미국제조업협회도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폭력을 선동했다"며, 트럼프를 끌어내리라고 요구했습니다.

세계 각국 정상들은 경악스럽다며, "충격적이다" "민주주의의 적들이 기뻐할 장면" 등의 논평을 냈습니다.

TV조선 송지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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