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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동부구치소, 코로나 검사서 女재소자 제외…"안일 대응" 비판

등록 2021.01.07 21:25

수정 2021.01.07 21:38

[앵커]
신규 확진자가 사흘 연속 천명 아래를 이어갔습니다만 우선 걱정은, 동부구치소입니다. 오늘도 1명이 사망하면서 교정시설 관련 사망자는 3명으로 늘었습니다. 동부구치소에선 전수조사도 이뤄지고 있었는데, 이 전수조사 상황을 취재하던 중, 의아스러운 점이 저희 취재진의 눈에 들어왔습니다.

유독 이 전수조사에서 여성 수용자만 빠져있었던 건데요, 왜, 여성 수용자 '전원'을 코로나 검사에서 제외한건지, 권형석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동부구치소는 지난 5일 제6차 코로나 전수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지금까지 감염되지 않은 직원 429명과 남자 수용자 338명이 대상이었습니다.

구치소 측은 이번 코로나19 전수 검사 대상에서 여성 수용자들은 제외했습니다.

동부구치소의 여성 수용자는 3백여명인데, 아직 확진자가 없었고, 남성 재소자들과도 격리됐다는 게 검사에서 제외된 이유였습니다.

법무부 관계자
"여성재소자들은 확진자가 아무도 안 나와서. 필요성도 없는데 예산 낭비하면서 하진 않는 거로…."

하지만 여성 직원들은 검사를 받았습니다. 여성 수용자와 똑같이 확진자가 없었지만 검사 대상에 포함된 겁니다.

법무부는 외부 활동을 하는 여성 직원은 감염 우려가 있기 때문에 검사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구치소 관계자
"수용자들은 격리가 되어있지만 직원들은 왔다갔다 할 수도 있잖아요."

전문가들은 법무부가 또 안일하게 대응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공조가 통해있기 때문에. 아파트 층이 달라도 감염된 사례도 있고. (여성 직원들이) 잠복기에 있는 경우에 PCR에서 음성이 나오더라도 감염을 시킬 수도 있는 거기 때문에."

이런 가운데 동부구치소에 수용돼 있다 확진 판정을 받았던 70대 남성 수용자가 오늘 오전 숨지면서 교정시설 관련 코로나 사망자는 모두 3명으로 늘었습니다.

TV조선 권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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