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최대 마약공급책 일당이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보안에 강한 특정 메신저를 쓰고, 가상화폐로 거래해오다 결국 잡힌건데, 이 일당 중 한 명이 오늘 구속된 남양유업 창업주의 손녀, 황하나 씨에게도 마약을 건넨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이성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관들이 마약 공급책의 집 안을 수색합니다. 냉장고와 금고, 가방과 베게 안에서도 마약이 쏟아집니다.
"뭔데 마약? 필로폰이요."
자동차 안 곳곳에서도 여러 종류의 마약과 현금이 나옵니다.
경찰은 국내 최대 마약 공급책인 일명 바티칸 킹덤 26살 A씨와 일당으로부터 마약류 15억 원 어치를 압수했습니다.
경찰은 이번 수사에서 국내에서 처음으로 신종 합성대마도 압수했습니다.
A씨 일당은 지난해 4월부터 필로폰과 합성대마 등 49억 원 어치를 국내에 유통했습니다.
그동안 인터넷 메신저인 텔레그램과 던지기 수법, 가상화폐 거래를 이용해 수사망을 피해 왔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황하나씨의 지인으로 조사를 받다 자해를 해 중태에 빠진 남성도 이 마약조직의 공급책이어었습니다.
경찰은 바티칸 킹덤이 필리핀 마약왕으로 알려진 해외총책을 통해 조달한 마약이 이 남성을 거쳐 황하나씨에게 흘러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필리핀 사법당국에 붙잡힌 해외총책을 국내로 송환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오늘 구속된 황하나씨는 영장 실질심사에 앞서 마약조직과의 연관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침묵했습니다.
TV조선 이성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