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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국민의힘, 안철수에 손짓…본경선 '특례조항' 논의

등록 2021.01.08 19:24

국민의힘은 공천관리위원회가 예비경선이 끝난 이후에도 본경선에 새로운 후보가 추가로 참여할 수 있도록 '특례조항'을 넣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오늘 3차 회의에서 이같은 방안을 상정하고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건부 출마'를 선언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합당이나 입당 시한을 경선 예비후보 서류접수 시작 전날인 오는 17일로 못 박았지만, 그 이후에도 입당이나 합당을 통해 안 대표가 본경선에 합류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이 경우 예비경선에서 국민의힘 후보군이 2~3명으로 추려지면, 설 이후로 예상되는 본경선에 안 대표가 합당이나 입당 이후 참여할 수 있다는 이른바 '단계별 경선' 구상이다.

안 대표가 국민의힘 예비경선 단계부터 참여해 '원샷 경선'을 치르기에는 당대당 통합 등을 추진하는 시간이 촉박한 상황이다.

다만 다른 후보들과의 형평성 등 논란이 예상된다. 오세훈·나경원 등 중량급 후보군의 반발도 변수다.

한편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3차 회의 끝에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100% 시민 여론조사' 방식으로 본경선을 치르기로 최종 확정했다.

예비경선의 경우 당원투표 20%를 적용한다. 정진석 공관위원장은 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안철수 대표의 지금 입장이 '범야권 단일후보가 돼서 기호 4번으로 출마하겠다'라는 것이라면 다른 지지자들로부터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용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후보 기호는 의석수에 따라 결정되는데 국민의당으로 출마할 경우 기호 4번이 된다. / 차정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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