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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2년 만에 공식 결빙…아파트 정전·온수관 동파사고 2500건

등록 2021.01.09 19:14

수정 2021.01.09 20:23

[앵커]
네 다음뉴습니다. 영하 15도를 밑도는 북극발 한파가 일주일째 이어지면서 전국에 심각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소금기가 있는 바닷물까지 얼고 있으니 모든 게 얼어붙고 있다는 말이 과하지 않을 정돕니다. 크고 작은 동파 사고도 2500건이나 발생했습니다.

윤서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거대한 얼음 조각이 물 위에 떠있습니다. 물살 흐름이 약한 선착장 주변은 거대한 스케이트장처럼 변했습니다.

서울 기온이 나흘째 영하 15도를 밑돌면서 한강물이 얼어 붙은 겁니다. 한강대교 교각 사이 공식 관측 지점에서 2년 만에 결빙이 확인됐습니다.

북극발 한파는 북한 남포 앞바다도 얼어 붙게 했습니다.

고려 대기환경연구소는 위성사진을 분석해 남포 서한만 10km 가량이 지난 5일부터 얼어붙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전국적으로 동파 피해도 급증했습니다. 서울 등촌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선 온수관 파열로 1000여 가구가 난방이 끊겼습니다.

복구 작업에 소요된 10시간 가까이 주민들은 영하 15도의 추위에서 떨어야 했습니다.

강서구 아파트 경비원
"주민들이 내려왔다고, 온수 안 들어온다고. 추우니까 경비실에 조그만 난로 있다고, 히터. 거기 쬐다 올라가셨다고."

국민대에선 종합복지관 건물 난방 장치에서 물이 새 건물 일부가 침수되고 천장이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6일부터 나흘동안 전국에서 2500여건이 동파하고, 저체온증과 동상 등 한랭질환자도 15명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윤서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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