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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 문 여는 '무인' 동네슈퍼…편리하지만 신용카드로 출입, 술은 못 사

등록 2021.01.09 19:29

수정 2021.01.09 19:39

[앵커]
동네 슈퍼마켓은 밤이 되면 주인도 퇴근을 해 문을 닫을 수 밖에 없는데, AI 덕분에, 밤새 영업이 가능해졌다고 합니다. 주인은 매출이 올라 좋고 손님은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어 좋지만, 여기서 소외되는 분들도 있습니다.

류주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동작구의 한 슈퍼마켓. 최제형씨가 운영하는 이곳은 밤이면 AI가 주인이 됩니다.

셔터문을 닫는 대신 스마트 버튼을 누르자 평범한 동네 슈퍼가 무인마트로 변신합니다.

무인마트는 신용카드로 신원을 인증하고 들어가 셀프로 계산을 하는 방식입니다.

심야 시간에도 편리하게 물건을 살 수 있습니다. 

지난해 9월 문을 연 '스마트슈퍼'는 일 평균 매출이 33%나 늘었습니다.

최제형 / '스마트슈퍼' 점주
"밤에 영업을 하게되서 영업 매출이 나오니깐, 야간 매출이 나오니깐 그게 상당히 마음에 듭니다.기분도 좋고요."

하지만 골목 상권을 살리는 대안으로 부상하기엔 풀어야할 과제가 있습니다.

무인 마트에는 성인인증 시스템이 도입되지 않아 술과 담배를 판매할 수 없습니다.

김재형 / 동작구 사당동
"12시가 넘으면 출입도 어렵고 아무래도 주류나 이런 구입도 어려운 것 같습니다."

또 신분증이 아닌 신용카드 등으로 출입하고 계산해야 하기 때문에 고령층이나 취약계층의 이용이 어려운 문제도 있습니다.

중기부는 대안을 마련해 2025년까지 4000개의 '스마트슈퍼'를 개점한다는 방침입니다.

TV조선 류주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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