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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역 확정' 2억 껑충·강남 최고 분양가 경신…자기 발목 잡은 부동산 정책

등록 2021.01.09 19:31

수정 2021.01.10 11:39

[앵커]
수도권의 교통을 편리하게 만들어 서울의 집값 상승을 잡겠다는 정책이, 오히려 수도권의 집값까지 부추기는 역설적인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공시가격 현실화 정책도 분양가를 끌어올리고 있는데요, 지선호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고양시의 한 아파트 단지. 전용 84㎡형이 보름 사이에 2억원이 오른 11억원에 실거래 됐습니다.

지난달 말 창릉신도시에 GTX 창릉역이 들어선다는 국토부의 발표 이후 수억원이 급등했습니다.

홍영천 / 원흥동 공인중개사
"아파트 내부를 보지도 않고 계약하겠다는 손님들이 굉장히 저희뿐만이 아니라 이쪽에 수백통 왔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광역 교통 정책이 오히려 주변 집값을 자극한 겁니다.

창릉지구에는 올해 1만6000가구 사전청약을 시작으로 총 3만8000가구가 공급될 예정입니다.

정부의 공시가격 현실화 정책이 재건축 분양가를 오히려 끌어올리기도 했습니다. 

서울 반포의 이 재건축 아파트 단지는 지난해 3.3㎡당 4900만원대에 분양가를 받았다가 분양을 연기했는데, 올해 5600만원이 넘는 분양가를 받았습니다.

공시가격을 현실화한다는 정부 정책으로 인해 올해 서초구의 공시지가가 12% 이상 오르면서 토지가격이 분양가에 반영됐기 때문입니다.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서울 아파트값은 상승폭을 키우고 있습니다.

한국감정원은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강남의 주요 단지 위주로 아파트 가격이 상승했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지선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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