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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도 인근 해군 고속함에서 실종된 해군 중사, 12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

등록 2021.01.09 19:33

수정 2021.01.09 19:40

[앵커]
어젯밤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 훈련 중이던 고속함에서 해군 중사 한명이 실종됐는데, 오늘 바다 한 가운데서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실종 당시 바다에는 2.5미터가 넘는 파고와 눈보라가 몰아쳤다고 합니다. 군 당국은 일단 실족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채림 기자가 밤 사이 상황을 자세히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리포트]
어젯밤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 야간 경비임무를 수행하던 450t급 유도탄고속함에서 중사 A씨가 실종됐습니다.

고속함의 CCTV에는 8일 오후 9시35분쯤 A씨의 실종 전 마지막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함정은 어젯밤 10시 14분쯤 야간임무를 마치고 백령도에 입항한 뒤, 10시 30분쯤에야 A씨가 실종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실종 당시 백령도 앞바다의 파고는 2.5m로 평소보다 높고, 눈도 많이 와 시야 확보도 쉽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합참 관계자는 "CCTV에 찍힌 A씨는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있었고, "입항 전 밧줄 등을 점검하러 함미 쪽으로 가지 않았을까 판단한다"며 실족 가능성에 무게를 뒀습니다.

군은 해경함정·관공선과 함께 인근 해역에서 수색 작업을 벌였고, 오늘 오전 10시쯤 인근 해역에서 A씨의 시신을 발견해 평택항으로 이송했습니다.

군 당국은 실족사 이외의 가능성도 열어둔 채 조사하고 있으며, 항해 안전 보완대책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이채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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