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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건 외교부 1차관 이란 출국…"동결 자산, 미국과도 협의할 부분 있다"

등록 2021.01.10 12:32

최종건 외교부 1차관 이란 출국…'동결 자산, 미국과도 협의할 부분 있다'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이란으로 출국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최 차관은 카타르 도하를 경유해 이란 테헤란에 도착한 뒤 억류된 우리나라 국적 화학 운반선 '한국케미호'와 선원의 석방 교섭에 나선다. / 연합뉴스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10일 이란에 억류된 한국 선박과 선원의 조기 석방을 위해 이란으로 출국하며 "의미있는 대화가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 차관은 이날 오전 0시 35분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에 탑승해 카타르 도하를 경유해 테헤란으로 갈 예정이다.

최 차관은 앞서 지난 7일 현지에 먼저 도착한 실무 대표단과 합류하고, 이란 외무부 정무차관 등 고위급과 교섭에 들어갈 계획이다.

최 차관은 출국 전 공항에서 취재진에게 "우리 선박과 선원들이 억류된 상황이 연출돼 유감스럽기도 하다"며 "선원들의 신변이 안전하다는 것에 좀 안심이 되지만 상황은 엄중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와 이란 간에 나눠야 할 대화가 많다"며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한국과 이란은 많이 협력했던 역사와 관계, 신뢰가 좀 있다"고 했다.

이란 정부는 미국의 대 이란 제재로 국내에 동결돼 있는 이란 원화대금과 선박 나포 사안이 서로 무관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란은 이번 대화 주요 의제가 동결 자산이라고 밝혔다. 현재 미국의 제재로 한국 내 은행에 동결된 이란의 자산은 원유 수출대금 70억달러(약 7조6000억원) 상당이다.

이란은 이 돈으로 의약품과 의료장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등을 사게 해달라고 한국 정부에 거듭 요구해왔다.

최 차관은 "이란 측의 요구는 동결된 자산에 대해 사용할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라며 "동결은 미국의 제재와 무관하지 않아 그런 점들이 부딪히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란 정부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한 번 더 명확히 현장에서 들어보고, 거기에 대해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 또 미국과 협의해야 할 것들을 갈라 잡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 차관은 2박3일 동안 이란을 방문한 뒤 카타르로 이동해 카타르 측과 양국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한 뒤 오는 14일 귀국길에 오른다. / 윤동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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