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7

'핫플'에서 '유령도시' 된 이태원…"방역 협조 결과는 폐업"

등록 2021.01.10 19:07

수정 2021.01.10 19:16

[앵커]
일반 자영업자들도 말 그대로 생존의 위기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특히 주로 야간 영업을 해 온 이태원은, 지난해 5월 집단감염 사태가 터진 뒤, 사실상 '유령도시'로 변했습니다.

이재중 기자가 이태원을 둘러보고 왔습니다.

 

[리포트]
"벼랑끝이 아니라 이미 벼랑에서 떨어졌다." 이태원 자영업자들의 목소립니다.

실제로 이태원에서 성업하던 이른바 '핫플'들의 폐업 행렬이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주말이면 거리를 가득 메웠던 인파는 오간데 없고, 떨어진 간판과 처분할곳 없는 집기들만 나뒹굽니다.

휴업과 폐업을 알리는 안내문이 한 집 건너 한 집 붙었고, 한참 동안 손님을 받지 못한 가게 안엔 먼지가 가득합니다.

지난 5월 '이태원 클럽 발' 집단 감염 사태 이후, 대형 술집이나 클럽 뿐 아니라 소규모 상점들까지도 코로나 19 위험지역이라는 낙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남인석
(하루에 매출은 얼마정도….) "뭐 매출이라고 말 할수 없죠. 무슨 매출이에요 사람이 안 다니는데… 지금 재고가 보다시피 그대로 일년동안 계속 쌓여가지고"

상인들은 가게 문 앞에 근조 화환을 세우고 거리로 나왔습니다. 폐업을 맞은 상인들은 집기를 바닥에 내던졌습니다.

상인
"다 짐빼. 망했잖아!"

정부 방역 지침에 적극 협조했지만, 결국 돌아온 건 폐업이었다고 하소연했습니다.

홍석천
"저희들은 목소리를 낮추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더이상은 이태원 상인들이 버틸수가 없는 상황이…."

업종별 특수성을 감안한 보다 세분화된 대책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TV조선 이재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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