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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당 규약에 '국방력 강화로 남북통일' 첫 명시…바이든 행정부 우회 압박

등록 2021.01.10 19:15

수정 2021.01.10 19:23

[앵커]
8차 당대회를 열고 있는 북한이 헌법보다 우선하는 노동당 규약을 5년 만에 개정했습니다. 우리로선 좀 당황스런 내용이 담겼는데, "강력한 국방력으로 통일을 앞당기겠다"는 바로 이 문장입니다. 그러니까 핵 무력에 의한 남북통일을 당 규약에 명시한 겁니다.

이게 어떤 의미인지 윤동빈 기자가 전문가들의 분석을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북한 매체들은 8차 당 대회에서 노동당 규약 개정에 관한 결정서가 채택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노동신문은 "공화국 무력을 부단히 강화하는 내용을 보충했다"면서, "강력한 국방력으로 통일 위업을 앞당기겠다"는 내용이 명시됐다고 밝혔습니다.

기존에는 "자위적인 전쟁억제력"이 언급됐을 뿐, 이처럼 국방력 강화를 통한 남북통일을 목표로 내세우진 않았었습니다. '공화국 무력'이란 단어가 당 규약에 포함된 것도 처음입니다.

조선중앙TV
"불법무도하게 날뛰는 적대세력들과 강권을 휘두르는 대국들에 대하여서는 강대강으로 맞서는 전략을 일관하게 견지하여야 한다는…."

김정은 위원장은 앞서 8차 당 대회에서 핵추진 잠수함 개발을 공식화하고, 대륙간탄도미사일 명중률을 높이라고 지시했습니다.

오는 20일 취임하는 미국 조 바이든 당선인을 향해 일종의 경고장을 보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안찬일 /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국방력 강화를 강조하는 것은 결국 핵무장화의 우회적인 표현이고, 이것은 바이든 정부에 대항하는 북한의 새로운 '신냉전의 시작'을 알리는…."

북한은 또 5년 만에 노동당 정무국을 폐지하고, 김정일 시대의 상징이던 비서국을 부활시켰습니다.

TV조선 윤동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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