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7

한파 속 방치된 내복차림 3살 아이…친모 "코로나로 어린이집 안 보내"

등록 2021.01.10 19:21

수정 2021.01.10 19:30

[앵커]
서울 최저 기온이 영하 18도까지 떨어진 지난 8일, 3살짜리 여자아이가 내복만 입은 채 길을 헤메다 발견됐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이렇게 방치된 경우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였습니다. 부모의 학대를 의심하는 경찰에 친모는 오해라면서 코로나때문에 어린이집에 보내지 않았다고 주장했는데요.

송민선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크리스마스 이브였던 지난달 24일, 한 아이가 서울 강북구의 한 편의점에 들어옵니다.

편의점 점주가 아이의 팔찌를 확인해 어딘가로 전화를 걸고, 이윽고 아이 엄마가 아이를 찾으러 들어옵니다.

편의점 사장
"밖에서 '엄마 엄마' 이런 우는 소리가 굉장히 크게 들렸어요. 한참 울길래 나가서 애 데리고 들어오고…."

비슷한 일은 2주 뒤에 또 벌어졌습니다.

서울 기온 영하 18.6도, 최강 한파로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던 지난 8일 저녁 한 젊은 여성이 같은 아이를 데리고 편의점으로 들어옵니다.

함정민 / 최초 신고자
"눈물 콧물이 다 흐를 정도로 굉장히 많이 울고 있었고, 굉장히 크게 울면서 도와달라…. 처음에는 눈에 앉아있었으니까 축축하구나, 하고 봤는데 대소변이 묻어있는 걸 그때 알게 됐죠."

내복만 입은 채 이곳 집에서 나온 아이는, 50여 미터 떨어진 이곳 편의점 앞에서 발견됐습니다.

3살짜리 아이는 엄마가 출근한 뒤 9시간가량 혼자 방치돼있다가 잠시 밖에 나왔고, 집에 다시 들어가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친모는 경찰 조사에서 잘못은 인정하면서도 학대는 오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코로나로 인해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기지 못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계세요?" "..."

주민들은 아이 얼굴을 보기 힘들었다고 했습니다.

이웃 주민
"강아지가 짖으면 아기 엄마가 조용히 하라고, 떠들지 말라고 그 소리는 하더라고."

경찰은 아이를 외가 친척 집에 분리 조치하고, 아이 엄마는 입건해 조사 중입니다.

TV조선 송민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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